[ 아시아경제 ] 국민의힘 인공지능(AI) 3대강국 도약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안철수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AI 토론 제안을 수용하겠다고 했다.
안 의원은 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대표의 토론 제안을 받아들인다"며 "시간과 장소는 이재명 대표에게 맞추겠다"고 썼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최근 불거진 'K엔비디아 국부펀드 투자' 논란을 두고 국민의힘에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이 대표가 국민의힘 측 토론자를 특정하지 않은 만큼 국민의힘 인공지능 관련 정책을 총괄하는 AI 3대강국 도약 특위 위원장인 안 의원이 요구에 응답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지난 2일 당 산하 민주연구원 유튜브에 출연해 한국에 엔비디아 같은 회사가 생겼다고 가정하면서 "(그 지분의) 70%는 민간 (업체), 30%는 국민 모두가 나누면 굳이 세금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가 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반기업적 발언이라고 비판을 이어왔다. 안 의원은 "스타트업 기업의 창업 과정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는 발언"이라며 "이재명 대표는 엔비디아가 붕어빵 찍어내는 기계인 줄 아느냐"라고 맹비난했다. "한국의 인공지능(AI) 생태계 및 대만 TSMC, 미국 엔비디아 태동과 성장기도 모르는 무식의 소산"이라는 것이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남미에서 독재 정권이 국유화하던 그림이다. 정반대로 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당이) 사회주의, 공산당 운운하던데 이 정도 지식수준, 경제 인식으로는 험난한 첨단산업 시대의 파고를 넘을 수 없다"며 "괜히 뒤에서 자꾸 흉을 보지 말고 한자리에 모여서 논쟁을 한번 하면 좋겠다"고 했다. 당 지도부를 향해 "국민의힘에서 다양한 분들이 의견을 내던데 AI 기술 투자와 그에 대한 국가의 역할, AI 산업의 미래, 군의 현대화 등의 문제를 놓고 공개적으로 얘기해 볼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 어떤 방식이든 좋으니 토론을 한 번 해보자. 국민의힘도 체통을 지켜야 하지 않겠냐"라고 말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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