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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우울·걱정 커진 한국 사회…국민 절반 "내 이념은 중도"
    입력 2025.03.06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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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세종로 네거리 출근길 모습. 강진형 기자

[ 아시아경제 ] 우리나라 국민이 경험한 걱정과 우울 등 부정적인 정서가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소득에 따라 느끼는 행복감이 유의미한 차이를 나타냈다. 정치성향에 대해서는 10명 중 5명이 중도, 3명은 보수, 2명은 진보라고 생각했다.

6일 한국행정연구원은 지난해 8~9월 전국 19세 이상 성인 8251명을 대상으로 한 '2024년 사회통합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원은 한국 사회의 통합 수준에 대한 국민 인식과 태도를 살피고자 매년 이 조사를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 국민의 행복감은 10점 만점에 평균 8.6점으로 전년(6.7점) 대비 0.1점 상승했다. 반면 부정적 정서에 해당하는 걱정은 3.4점에서 4.1점으로, 우울은 2.8점에서 3.5점으로 크게 올랐다. 연령대별 행복감은 19~29세와 30대가 7.0점, 40대와 50대가 6.8점, 60세 이상이 6.6점으로 나이가 많을수록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주관적 웰빙 수준 3개년 추이. 한국행정연구원 제공

월소득 100만원 미만인 최저 소득 집단의 행복감은 전년(6.1점)보다 낮은 6.0점이었고, 월소득 600만원 이상인 최고 소득 집단의 행복감은 지난해 6.8점에서 7.0점으로 상승했다. 사회적 지위에 대한 인식에서도 소득 집단 간의 격차가 벌어졌다. 월 가구 소득 100만원 미만의 경우 사회적 지위에 대한 인식 점수는 4.9점으로 전년(4.8점)보다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으나, 600만원 이상 집단은 5.7점에서 6.1점으로 0.4점 올랐다. 이에 따라 두 집단의 격차는 지난해 0.9점에서 1.2점으로 더욱 벌어졌다. 아울러 우리나라 국민으로서의 자긍심은 4점 만점에 평균 3.1점으로 최근 5년 중 가장 높았다.

정치와 경제 상황 만족도 역시 전년 대비 0.7점씩 오른 5.1점, 5.3점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이념을 중도라고 밝힌 응답자의 비율은 45.2%로 지난해보다 1.5%포인트 감소했으나 이념 성향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아울러 보수라고 응답한 이들은 30.2%, 진보라고 답한 이들은 24.6%에 달했다. 중도 응답자 중 여성과 남성의 비율은 각각 47.2%, 43.2%였다. 특히 연령이 높을수록, 가구 소득이 낮을수록 보수 응답자가 높은 것을 알 수 있었다.

한편 한국 사회에서 차별이 가장 심하다고 생각하는 분야는 고용이었다. 고용 형태로 인한 차별 인식이 4점 만점에 2.8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장애, 학력·학벌, 경제적 지위로 인한 차별(2.7점)과 나이, 출신국·인종 차별(2.6점), 종교(2.3점)가 뒤를 이었다. 사회 갈등 중 가장 심각한 유형으로 꼽힌 것은 '보수와 진보 간 이념 갈등'(3.1점)이었다. 다음으로는 '빈곤층과 중산층 간 계급 갈등'(2.9점), '근로자와 고용주 간 노사갈등'(2.8점) 순이었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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