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오세훈 서울시장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 첨단산업을 위해 500조원 규모의 '다시 성장(KOGA) 펀드'를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6일 페이스북을 통해 "AI, 반도체, 양자, 바이오, 핵융합발전, 우주 산업 등 미래 전략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 없이는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해외 사례와 비교해 국내 연구·개발(R&D) 예산이 부족한 점을 설명했다. 그는 "우리 정부의 R&D 예산은 약 29조6000억원에 불과하며 AI, 반도체, 양자, 바이오 등 선도형 R&D 지원 예산은 4조3000억원으로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반면 중국은 2030년까지 AI 산업에 190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미국 역시 AI 인프라에 700조원을 투입한다"며 "우리도 장기적 안목을 가지고 선순환 투자를 해야 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국부펀드를 활용한 대규모 펀드를 조성하고, 민간과 함께 투자 리스크를 분담하며 혁신기업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며 "중소·벤처기업의 스케일업, 첨단기술 기업 M&A, 대규모 연구·생산시설 확충을 위한 자금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한국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가는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자로 나서야 한다"며 "지금이 바로 대한민국의 미래 산업 경쟁력을 결정할 골든타임"이라고 전했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4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포럼에서 '기업성장 부총리' '서비스 정부' 등을 언급하며 한국이 기업을 중심으로 한 경제 성장과 재도약을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오 시장은 이달 '다시 성장이다'라는 제목의 책도 출간한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