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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재판 1시간 지각해놓고 “메롱”…‘소녀상 모욕’ 美 유튜버 법정서도 기행
    김소라 기자
    입력 2025.03.07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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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한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테이블 위에 쏟아 버리고 있는 미국인 유튜버 조니 소말리. 유튜브 채널 ‘Johnny Somali’ 캡처
한국의 한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테이블 위에 쏟아 버리고 있는 미국인 유튜버 조니 소말리. 유튜브 채널 ‘Johnny Somali’ 캡처

‘평화의 소녀상’에 입을 맞추고 편의점에서 난동을 피우는 등 온갖 추태와 기행을 일삼는 유튜브 컨텐츠로 한국을 모욕하다 재판에 넘겨진 미국인 유튜버 ‘조니 소말리’(본명 램시 칼리드 이스마엘)가 첫 공판에서 지각을 하는 등 법정에서도 기행을 이어갔다.

서울서부지법 형사1단독 박지원 부장판사는 7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소말리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이날 오전 10시 10분 열릴 예정이었던 재판은 소말리가 “배탈이 났다”며 지각해 1시간이 지나서야 시작됐다.

소말리는 흰색 정장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대선 캠페인 슬로건인 ‘Make America Great Again’(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이 적힌 빨간 모자를 쓴 채 모습을 드러냈다.

유튜버 조니 소말리가 지난 25일 올린 영상에서 한국의 한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외설적인 춤을 추고 있다. 유튜브 채널 ‘Johnny Somali’ 캡처
유튜버 조니 소말리가 지난 25일 올린 영상에서 한국의 한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외설적인 춤을 추고 있다. 유튜브 채널 ‘Johnny Somali’ 캡처

재판부가 생년월일, 주소지 등을 확인하는 인정신문을 진행하는 동안 소말리는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대답을 이어갔다.

뉴시스에 따르면 소말리는 자신의 지인을 향해 혀를 내밀며 ‘메롱’을 하기도 했으며, 자신의 직업을 ‘학생’이라고 밝혔다.

조니 소말리는 다른 나라의 공공장소에서 민폐 행위를 하거나 성희롱, 욕설 등을 하며 현지인들을 자극하고, 이로 인해 출동한 경찰을 모욕하는 등의 상황을 주된 콘텐츠로 내세운다.

일본과 이스라엘, 태국 등에서 이같은 콘텐츠를 촬영하다 체포돼 벌금형을 선고받고도 오히려 이를 콘텐츠로 삼았던 그는 지난해 10월 한국에 입국한 뒤에도 이같은 기행을 이어왔다.

검찰에 따르면 소말리는 지난해 10월 서울 마포구의 한 편의점에서 소주와 컵라면을 주문한 뒤 테이블에 앉아 시끄러운 노래를 틀며 소란을 피우고, 직원이 그의 행동을 제지하자 욕설을 하며 컵라면을 테이블에 쏟아 업무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같은 달 마포구의 길거리에서 악취가 나는 생선 봉지를 들고 시민들에게 말을 걸어 불쾌감을 휴발하는가 하면, 대중교통 안에서 춤을 추며 소란을 피운 혐의도 받는다.

소말리의 변호인은 이들 3건에 대해 혐의를 인정했다.

소말리의 다음 공판은 다음달 9일 열린다. 재판부는 소말리에게 “다음 기일엔 시간을 맞춰 나오라”고 당부했다.

평화의 소녀상을 모욕하는 등 추태와 기행을 벌이다 경찰로부터 출국 정지 조치를 받은 미국 유튜버 ‘조니 소말리’가 지난 6일 서울 도봉구 창동역사문화공원에 설치된 소녀상 앞에서 사과했다. 자료 : 유튜브 ‘제이컴퍼니’
평화의 소녀상을 모욕하는 등 추태와 기행을 벌이다 경찰로부터 출국 정지 조치를 받은 미국 유튜버 ‘조니 소말리’가 지난 6일 서울 도봉구 창동역사문화공원에 설치된 소녀상 앞에서 사과했다. 자료 : 유튜브 ‘제이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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