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조영창 서울시 자원회수시설추진단장(55)는 강북구 세무직 9급으로 공직을 출발해 5급으로 승진한 후 서울시에 올라와 3급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서울시 물류정책과장 시절에는 난제였던 양재동 물류센터 문제를 성공적으로 해결, 총무과장으로 영전한 후 지난해 1월 3급으로 승진했다.
조 단장 문제 해결 능력 때문에 황보연 당시 도시교통실장은 물론 강철원 정무부시장 등으로부터 신임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조 단장이 서울시 최고 난제 중 하나인 마포 자원회수시설 건설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그러나 지난달 서울행정법원이 마포구민들 편을 들면서 난관에 부닥치게 됐다. 마포구민들은 행정법원 승소 이후 서울고등법원에 주민 서명부를 제출하는 등 반대 여론을 계속 이어오고 있다.
조 단장은 최근 기자에게 “어려운 일이지만 2심 승소를 위해 충실히 준비하겠다”면서 서울시와 마포구민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최선의 방법을 찾는 노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쓰레기 소각장 건설은 도시 문제 중 어려운 문제임에 틀림없다. 우리 지역에는 건설하면 안 된다는 주민들 반발이 거세기 때문이다.
그러나 도시 전체 차원에서 보면 어느 곳에는 반드시 있어야 하는 필수 불가결한 문제가 아닐 수 없어 해결이 쉽지 않은 문제다.
조 단장이 이런 난제를 어떻게 풀어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마포구민들을 설득할 수 있는 묘수를 찾아낸다면 조 단장은 한단계 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해 모름지기 진정한 9급의 전설로 평가받고 3급 이상 승진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5급 승진도 남보다 빠르게 승진해 부러움과 시샘을 함께 받았던 조 단장. 실력으로 어려운 과제를 해결할 경우 위·아래 모두로부터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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