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문재인 전 대통령이 경남 양산 사저에서 운영하는 ‘평산책방’이 117주년 ‘세계 여성의 날’인 8일 페미니즘 관련 서적들을 소개해 눈길을 끈다.
평산책방은 이날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너와 나, 우리 모두를 위한 존중과 평등 3월 8일. 오늘은 ‘세계 여성의 날’”이라는 글과 함께 12권의 책 사진을 올렸다.
아울러 평산책방은 문 전 대통령이 재임 중이던 2021년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SNS에 올렸던 글 일부를 함께 게재했다.
당시 문 전 대통령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비롯하여 여성들에게 더욱 힘들었던 한국의 근현대사를 생각하며, 꿋꿋하게 여성의 지위를 높여온 모든 여성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여성이 동등한 권리로 지도자 역할을 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글을 올렸다.
이어 박완서 작가의 소설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의 한 구절인 ‘내가 보고 느끼는 내가 더 중요해요’를 인용하며 “우리는 오랫동안 주변에 의해 규정된 삶을 살아야 했고, 여성들은 몇 곱절의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렇지만 편견과 차별을 이겨내고 자신을 찾아낸 여성들이 있었고, 덕분에 우리는 서로의 감정과 삶을 존중하는 방법을 배우고 실천하게 되었다”고 적었다.
평산책방이 이날 소개한 책은 ▲자일리 아마두 아말의 ‘참지 않는 여자들’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 ▲요조·임경선의 ‘여자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은유의 ‘해방의 밤’ ▲개브리얼 제빈의 ‘비바, 제인’ ▲벨 훅스의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 ▲조남주의 ‘82년생 김지영’ ▲정희진의 ‘페미니즘의 도전’ ▲서한영교의 ‘두 번째 페미니스트’ ▲김태우의 ‘냉전의 마녀들’ ▲이화경의 ‘천하무적 영자씨’ ▲유스티나 바르기엘스카의 ‘OBIE 두 여자’ 등이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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