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0
5
0
사회
70대女와 바람난 남편 “나이 들어 성관계 못 해서 바람 아냐”…변호사 답변은?
    하승연 기자
    입력 2025.03.09 17:51
    0

노인 관련 이미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아이클릭아트
노인 관련 이미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아이클릭아트

70대 찻집 여사장과 바람 난 뒤 “나이 들어 성관계도 못 하는데 무슨 바람이냐”며 발뺌한 남편에게 배신감을 느낀 여성이 상간녀 소송을 할 경우 승소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6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결혼 40년 차 여성 A씨의 고민이 소개됐다. A씨는 “아이들은 모두 자립해서 각자 살고 있고, 우리 부부는 소일거리 삼아 원예농장을 시작했는데 제법 잘 됐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던 중 전통찻집 여사장이 농장에 찾아와 꽃을 대량 주문하면서 단골로 자리 잡았다. A씨는 “우리 부부는 꽃을 배달하느라 찻집에 자주 갔다”며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남편은 찻집에 혼자 가겠다고 했고, 꽃 주문이 들어오지 않아도 찻집에 자주 드나들더라”라고 토로했다.

이어 “어떤 날은 고객 관리를 해야 한다면서 여사장과 저녁 식사에 술까지 마셨다”며 “그때까지만 해도 남편을 의심하진 않았다. 우리 부부는 60대 초반이고, 여사장은 70대라서 그럴 리 없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후 남편은 새 차를 뽑은 뒤 옆자리에 A씨가 아닌 여사장을 가장 먼저 태웠으며, 두 사람이 단둘이 식사하는 자리도 많아졌다. 이에 두 사람의 관계를 의심하던 A씨는 우연히 남편의 휴대전화에 녹음된 통화 내용을 들었다.

A씨는 “두 사람은 제가 아는 것보다 더 깊은 사이였다. 남편은 거의 매일 여사장과 식사하고 교외로 나들이하러 다녔다”며 “저한테 말하지 않았던 속내 깊은 고민도 나눴다. 남편은 여사장을 ‘할멈’이라고 부르고, 여사장은 남편을 ‘자네’라고 불렀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서로 “보고 싶다”, “당신과 있는 시간이 유일하게 행복한 시간이다” 등의 이야기를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남편은 “단순히 고객이고 동네 친구다. 오히려 나이 들어서 성관계도 못 한다. 할멈과 무슨 바람이냐?”고 발뺌했다.

하지만 A씨는 그동안 속고 살아왔다고 생각하니 화가 난다며 “여사장을 상대로 상간녀 소송하면 승소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류현주 법무법인 신세계로 변호사는 “실제 외도 상간 소송과 관련해 문의하는 60~70대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민법상 이혼 사유이자 위자료 청구 사유인 ‘부정행위’가 인정되는 데에는 성관계가 필수 요소가 아니다”라며 “매일 만나 식사와 데이트를 했고 애정 어린 대화도 주고받은 거로 보이는데 이는 부부간 신뢰와 정조 의무를 저버리는 행동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간 소송을 위해 증거를 모을 때는 상간자가 배우자의 기혼 사실을 알았다는 증거도 필요하다. 정보통신망법, 개인정보 보호법 등에 위반되는 행위로 증거를 수집하면 형사 처벌될 수 있으니 법원을 통한 합법적 증거 수집 방법을 고려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아냐
    #남편
    #나이
    #여사장
    #변호사
    #관련
    #답변
    #바람
    #성관계
    #찻집
포인트 뉴스 모아보기
트렌드 뉴스 모아보기
이 기사, 어떠셨나요?
  • 기뻐요
  • 기뻐요
  • 0
  • 응원해요
  • 응원해요
  • 0
  • 실망이에요
  • 실망이에요
  • 0
  • 슬퍼요
  • 슬퍼요
  • 0
댓글
정보작성하신 댓글이 타인의 명예훼손, 모욕, 성희롱, 허위사실 유포 등에 해당할 경우 법적 책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사회 주요뉴스
  • 1
  • “여친 살해한 의대생, 가학적 동성간 성행위 즐겼다…정자 기증도”
    서울신문
    0
  • “여친 살해한 의대생, 가학적 동성간 성행위 즐겼다…정자 기증도”
  • 2
  • 정부합수단, 도피했던 수사기관 사칭 '보이스피싱' 조직원 7명 구속 기소
    아시아경제
    0
  • 정부합수단, 도피했던 수사기관 사칭 '보이스피싱' 조직원 7명 구속 기소
  • 3
  • 머리채 잡고 발길질도…건대입구서 남녀 10여명 패싸움
    아시아경제
    0
  • 머리채 잡고 발길질도…건대입구서 남녀 10여명 패싸움
  • 4
  • 경찰, 마약·보이스피싱 등 주요 민생범죄 집중단속
    아시아경제
    0
  • 경찰, 마약·보이스피싱 등 주요 민생범죄 집중단속
  • 5
  • 서울시의회, ’서울시, 홍보대사 성과 의무평가‘ 본회의 가결
    Tour Korea
    0
  • 서울시의회, ’서울시, 홍보대사 성과 의무평가‘ 본회의 가결
  • 6
  • “尹 파면하라” 현수막 고발된 광주 북구청장 “헌재 결정 때까지 철거 안해”
    서울신문
    0
  • “尹 파면하라” 현수막 고발된 광주 북구청장 “헌재 결정 때까지 철거 안해”
  • 7
  • 경기도의회 김성수 의원, 전국 첫 ‘철도지하화사업기금’ 설치 추진
    Tour Korea
    0
  • 경기도의회 김성수 의원, 전국 첫 ‘철도지하화사업기금’ 설치 추진
  • 8
  • 강남구, 도로열선 활용해 전기차 충전소 만든다
    아시아경제
    0
  • 강남구, 도로열선 활용해 전기차 충전소 만든다
  • 9
  • 김현곤 경과원장, 취임 후 첫 日 식품전시회서 'K-푸드' 세계에 알려
    아시아경제
    0
  • 김현곤 경과원장, 취임 후 첫 日 식품전시회서 'K-푸드' 세계에 알려
  • 10
  • 용산구, 강변강서아파트 공공재건축 정비계획안 공람 공고
    아시아경제
    0
  • 용산구, 강변강서아파트 공공재건축 정비계획안 공람 공고
트렌드 뉴스
    최신뉴스
    인기뉴스
닫기
  • 뉴스
  • 투표
  • 게임
  •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