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경기도가 올해 도내 610개 사업장 근로자를 대상으로 ‘혈관건강 프로그램 시범운영’ 사업을 진행한다.
혈관건강 프로그램은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등 정상범위를 벗어난 근로자의 혈관 건강 수치를 최소 3개월 동안 관찰·관리하고 건강정보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경기도는 프로그램을 사업장 상황에 따라 ▲근로자 건강상담과 건강증진 프로그램 운영이 모두 가능한 사업장은 ‘지속관리형’ ▲근로자 건강상담이 가능한 사업장은 ‘기본형’ ▲근로자 혈관건강에 관심은 있지만 건강상담이나 건강증진 프로그램 운영이 어려운 사업장은 ‘환경조성형’으로 구분해 운영한다.
지속관리형은 기본형의 건강상담 교육자료 제공과 보건관리자 역량강화교육 뿐 아니라 3개월간 혈관건강 수치를 집중관리할 수 있도록 혈압측정, 병원 방문, 체중 감량 시 인센티브 등을 지원한다.
환경조성형은 상시 사업장 내 비치·홍보할 수 있는 질환관리 홍보물과 교육홍보 동영상을 제공한다.
경기도는 근로자의 혈관건강 프로그램 운영에 관심있는 업체를 대상으로 오는 26일과 27일 이틀간 온라인 설명회를 개최하고 이어 혈관건강 프로그램 운영 시범 사업장을 모집한다.
온라인 설명회 참석을 희망하는 업체는 이달 21일까지, 혈관건강 프로그램 운영을 희망하는 업체는 31일까지 경기도 고혈압·당뇨병 광역교육센터로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경기도는 오는 4월7일 시범사업을 진행한 사업장을 발표한다.
이순영 경기도 고혈압·당뇨병 광역교육센터장(아주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은 "심근경색과 뇌졸중은 우리나라 주요 사망원인으로 선행 질환인 고혈압, 당뇨병 등의 지속 치료와 건강행태 개선이 중요하지만, 우리나라 주요 근로자인 30~40대의 질환 관리 수준은 50% 이하로 저조한 상황"이라며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사업장에서 근로자들의 혈관건강 관리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는 것이 절실하다"고 사업장 참여를 독려했다.
김정일 경기도 보건의료정책과장은 "혈관건강 프로그램으로 도내 사업장 보건관리자 역량을 강화하고 근로자들의 심뇌혈관질환 인식개선과 자가관리 수준 향상을 지원할 것"이라며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사업을 추진해 평생건강 기반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시범사업에 참여한 근로자 1091명을 대상으로 추적 조사한 결과 165명은 정기적인 혈압측정과 상담으로 수축기 혈압이 평균 134.0mmHg에서 127.9mmHg, 이완기 혈압이 평균 85.7mmHg에서 81.7mmHg로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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