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유대계 미국인 유튜버 조니 소말리(본명 램지 칼리드 이스마엘)가 업무방해 및 경범죄 처벌 위반 등으로 기소된 가운데,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강력한 처벌로 좋은 본보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 교수는 1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평화의 소녀상'에 입을 맞추는 등 국내에서 온갖 기행을 벌여 기소된 유튜버 조니 소말리가 최근 재판에서도 불량한 태도를 보여 논란이 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당초 서울서부지법 형사1단독(박지원 판사) 심리로 열린 소말리에 대한 첫 공판은 지난 7일 오전 10시10분부터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그가 1시간을 지각해 11시10분께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소말리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슬로건인 'Make America Great Again'(MAGA,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문구가 적힌 빨간색 모자를 쓰고 법정에 들어가려다가 규정상 저지되기도 했다. 아울러 재판장 방청석에 앉은 지인을 향해 웃으며 '메롱' 포즈를 취하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보였으며, 공판 후 취재진에게 '한국은 미국의 속국'이라는 망언을 내뱉었다.

서 교수는 소말리의 이 같은 행동에 대해 "아직 정신을 못 차렸다"고 비판하며 "이번엔 솜방망이 처벌이 아닌 강력한 처벌로 좋은 본보기를 만들어야만 할 것이다. 소녀상 입맞춤뿐만 아니라 욱일기를 보여주며 '독도가 아닌 다케시마'라고 외치는 등 대한민국 역사를 모욕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국내에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이번 사건에 대한 합당한 최종 판결이 나오길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소말리는 해외 공공장소에서 민폐 행위를 하거나 성희롱·욕설 등으로 현지인들을 모욕하는 콘텐츠를 내세운 바 있다. 그는 지난해 10월 서울 마포구의 한 편의점에서 음악을 틀고 춤을 추는 등 영업을 방해했으며, 직원이 이를 제지하자 컵라면 국물을 테이블에 쏟고 욕설을 내뱉었다. 또한 버스와 지하철에 탑승해 소란을 피워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소말리는 이번 공판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고 밝혔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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