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최근 온라인 마켓 시장이 온라인 플랫폼이나 개인 쇼핑몰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소셜미디어 이용자 10명 중 3명은 SNS 광고를 통해 물건이나 상품을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공동구매를 위한 라이브 방송이 활성화된 인스타그램에서 구매가 많이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표한 ‘2024 소셜미디어 이용자 조사’에 따르면 소셜미디어를 사용하는 성인 중 26.1%가 상품·물건 구입을 위해 소셜미디어를 이용한다고 응답했다. 이용자들은 평균 1.89개의 소셜미디어를 상품 구매를 위해 사용했다.
연령대에 따라 소셜미디어를 통한 상품·물건 구입률은 크게 달라졌다. 19~29세는 44%로 전 세대에서 가장 높았고 30대(41.7%), 40대(34.7%)가 뒤를 이었다. 반면 70세 이상의 구입률은 2.6%에 불과했다.
소셜미디어 유형 중에선 SNS 이용자의 구매 경험이 가장 많았다. SNS 이용자 중 63.7%는 광고를 클릭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28.2%는 광고를 통한 상품 구매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온라인 카페·커뮤니티는 광고 클릭 경험(59.4%)과 구매 경험(18.6%) 모두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개별 플랫폼 중에선 카카오톡을 상품 구매에 이용했다고 밝힌 비율이 53.4%로 가장 높았다. 메신저 서비스인 카카오톡이 서비스 내에서 선물하기, 톡딜 등 커머스 플랫폼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포함한 카카오의 커머스 거래액은 지난해 907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5% 성장한 바 있다.
그 뒤로 인스타그램이 21.3%, 유튜브 20.2%,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 19.2%를 기록해 사실상 인스타그램을 이용한다고 밝힌 응답자는 40%를 넘겼다. 인스타그램은 커머스 사업을 본격화하지 않고 있지만 인플루언서의 공동구매, 브랜디드 콘텐츠, 광고를 통한 상품 구매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인스타그램은 사진, 동영상 등 콘텐츠를 통해 상점이나 제품을 둘러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인스타그램 쇼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인앱 결제 기능은 아직까지 미국에서만 지원 중이다.
한편 최근 개그우먼 이수지는 SNS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인플루언서를 칭하는 이른바 '팔이피플'을 풍자하는 패러디 영상을 올려 화제의 중심에 섰다. '팔이피플'은 SNS 등에서 물건을 '공동구매' 형식으로 판매하는 일부 인플루언서를 가리키는 신조어다. 검증되지 않은 물품을 팔거나 구체적인 가격을 다이렉트 메시지(DM)로만 공개하고 과장된 홍보를 하는 등 볼썽사나운 행태로 온라인상에서 비판받고 있다.
이수지는 유튜브 영상에서 찰떡이나 독소 배출 음료 '빼빼수', 화장품을 판매하는 슈블리맘으로 변신해 웃음을 자아냈다. 과장되게 먹는 모습과 지나치게 보정된 화면, "공장 사장님과 싸워서 겨우 이 가격에 가져왔다" "오늘 아니면 절대 못 산다"는 발언 등 실제 팔이피플을 재현한 모습으로 누리꾼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