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서울 강서구(구청장 진교훈)가 플랫폼 노동자를 위한 쉼터 2호점을 조성해 올 9월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구는 지난 11일 고용노동부의 ‘노동약자 일터개선 지원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되면서 배달·택배기사, 대리기사, 학습지 교사 등 플랫폼 종사자들을 위한 휴식 공간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장소는 이용자의 접근성, 편의성, 주차 용이성 등을 고려해 선정할 예정이다. 구는 이번 공모사업을 통해 국비 5200만원과 구비 5200만원을 확보했다. 이번에 조성될 쉼터는 냉난방기, 공기청정기, 냉온수기, 스마트 충전기 등 각종 편의시설이 설치되며, 365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무인으로 운영한다.

구는 지난해 11월 화곡6동 부영강서빌딩 A동 옆 노상주차장 구역(서울 강서구 공항대로 414 인근)에 쉼터 1호점을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하루 평균 30~40명의 플랫폼노동자가 이용할 만큼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고정된 사무실이 없어 길에서 대기해야 하는 노동자들이 추위를 피하고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마련된 쉼터는 단순한 휴식공간을 넘어 플랫폼 노동자들의 소통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안전이 최고입니다. 천천히 달리세요’ 같은 메시지를 남기며 서로의 안전을 걱정하고 삶을 응원하는가 하면, 1회용 커피상자를 기부하는 이용자도 생겨나고 있다.

쉼터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새벽 3시까지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네이버 QR코드 본인 인증만 하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진교훈 구청장은 ”플랫폼 노동자들의 안전과 휴식을 위해 마련된 쉼터가 많은 노동자의 이용과 함께 서로 소통하고 응원하는 뜻깊은 공간으로 자리 잡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이런 공간을 더욱 확대해 편안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는 노동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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