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강원특별자치도가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외국인 관광 택시' 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현지 가이드를 자처하는 기사들의 친절한 응대와 교통 인프라 제공이 외국인 관광객의 마음을 사로 잡으면서 지난해 이용객 수는 1만명을 돌파했다. 여행수지 적자 가속화로 작년 관광수지 적자가 100억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해당 사업이 방한 관광 시장과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기대가 모인다.
12일 도에 따르면 2024년 외국인 관광택시 이용객 수는 1만292명으로 전년도 7064명보다 45% 급증했다. 외국인 관광택시는 교통 인프라가 취약해 접근성이 낮은 관광지를 포함한 맞춤형 관광상품이다. 도와 강원관광재단을 비롯해 춘천·강릉·속초 등 3개 시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2024년 외래 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이 방한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 ‘교통’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도는 ‘2025~2026 강원 방문의 해’를 맞아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더욱 편리한 관광교통 인프라를 제공하고 다양한 먹거리·볼거리·즐길 거리를 마련하여 강원특별자치도만의 관광 매력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1회 3시간에 6만원(외국인 자부담 3만원)의 기본 관광코스로 전통시장 방문을 포함해 한류, 미식, 관광 명소, 지역 축제 등과 연계한 맞춤형 선택 코스를 제공한다. ITX와 KTX 등 주요 철도망 및 시외버스터미널 등 교통 거점과 연계한 택시 관광 상품을 개발해 관광객들의 교통 접근성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국적별로는 중국, 대만, 홍콩, 일본,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을 비롯해 전 세계 64개국의 외국인 개별관광객이 이용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와 함께 이용객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 결과 설문 응답자의 97%가 매우 만족 또는 만족이라고 답했다. 응답자의 89%는 외국인 관광택시 기사들의 친절한 응대와 안전 운전을 꼽았다. 또한 기사들이 현지 관광지 정보를 보다 더 생생하게 제공하는 등 일일 가이드 역할까지 자발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것에 대해 크게 만족감을 드러냈다.
도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2024년 외래 관광객 실태조사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방한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 '교통'을 꼽은 점을 고려해 더 편리한 관광 교통 인프라를 제공할 방침이다. 김동준 도 관광정책과장은 "외국인 관광택시가 단순한 관광교통 수단을 넘어 강원 관광의 대표적인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며 "2025∼2026 강원 방문의 해를 맞아 우리 지역만의 관광 매력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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