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평택시 현덕면 일대 평택호 유역에 3곳의 국가수질자동측정소 설치가 추진된다.
13일 평택시에 따르면 환경부는 평택호 유역 수질 안정성과 반도체 생산 과정에서 유입되는 하천 방류수의 수질오염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3곳의 국가수질자동측정소 설치를 추진한다.
시는 그동안 환경부에 수계의 중요성과 물 안심 방안 수립을 적극적으로 건의한 결과 측정소 설치 추진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무인으로 운영되는 측정소는 중금속, 생물감시, 휘발성유기화합물 등 최대 28개 항목을 실시간으로 측정해 수질오염사고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현재 평택호는 평택시와 인근 지역에 매년 약 5억t의 농업·공업용수를 공급하고 있지만 주변 지역의 급속한 개발로 녹조 등 다양한 수질 오염 문제를 겪고 있다.
특히 용인 이동·남사읍 일대 '첨단 시스템반도체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조성으로 2040년부터는 하루 160만t 이상의 반도체 방류수가 평택호로 유입돼 오염 부하량은 더 가중될 것으로 시는 우려하고 있다.
당초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상생협력 관계기관 협약에서는 평택호에 2곳의 측정소 설치에 합의했었다. 하지만 시는 평택호 유역이 규모를 고려해 이를 3곳으로 확대하기 위해 환경부와 세부 추진 방안을 협의 중이다.
측정소 설치를 담당할 한국환경공단 측은 "평택시와의 협업을 통해 최적지를 선정해 2026년 말까지는 측정소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반도체 방류수 유입에 따른 대책을 꼼꼼히 수립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는 평택호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