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하다 심정지로 쓰러져 숨진 당원을 애도하며 "정치가 해야 할 일을 국민께서 직접 하다가 벌어진 일"이라고 사과했다.
이 대표는 1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A 당원 동지의 명복을 빈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우리 당 A 당원께서 탄핵 촉구 피케팅 도중에 쓰러져 돌아가셨다는 안타까운 비보를 접했다"고 썼다. 이어 "누구보다 열성적으로 헌신해주시던 동지께서 우리 곁을 떠나셨다는 소식에 가슴이 미어진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3분께 광주 북구 운암동 한 사거리에서 60대 A씨가 심정지 상태로 쓰러졌다. A씨는 신고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더불어민주당 당원인 A씨는 이날 거리에서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피켓 시위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을 접한 이 대표는 "정치가 해야 할 일을 국민께서 직접 하다가 벌어진 일이다"라며 "국민의 대리인들이 제 역할을 다했더라면 없었을 일이다. 고개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적었다.
이어 "당신의 뜻을 고스란히 이어받겠다"며 "남은 과제는 대표인 저와 당에 맡겨주시고 그곳에서 편히 쉬시라"고 고인을 애도했다.
아울러 "깊은 슬픔에 빠지셨을 유가족분들과 광주시당 동지들께도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며 "다시 한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이날 다른 당원들과 함께 윤 대통령 탄핵 촉구 피켓 시위를 하던 중 갑자기 쓰러진 것으로 조사됐으며, 외상 등 별다른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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