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0
5
0
사회
경기언론인협회, 도의회 홍보비 공개 촉구
    입력 2025.03.19 01:14
    0
특정 언론사 편향 배분 의혹... 5년간 157억 원 예산 투명성 논란
▲경기도의회 전경
▲경기도의회 전경/ 사진=경기도

경기도와 경기도의회의 언론사 홍보비 지급 내역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사단법인 경기언론인협회(이하 협회)는 18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와 도의회가 언론사에 지급한 모든 홍보비, 사업비, 행사비 등의 예산을 전면 공개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협회는 성명서를 통해 특정 언론사에 편향적으로 배분된 홍보비와 정치권-언론 유착 의혹을 제기하며, 공정하고 투명한 홍보 예산 집행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번 논란은 최근 경기도의회 운영위원회에서 양우식 운영위원장이 "의장의 개회사 및 양당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신문 1면에 실리지 않으면 홍보비를 제한하라"고 발언한 데서 비롯됐다.

 

일부 경기도 내 유력 언론사들은 "홍보비를 미끼로 언론을 압박하는 것은 언론 탄압이자 편집권 침해"라며 즉각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경기도의회의 홍보비가 특정 언론사에 집중 지급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예산 집행 과정에 대한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기도의회의 언론홍보비는 최근 수년간 급격히 증가했다. 2020년 36억9300만 원이었던 홍보 예산은 2021년 77억1700만 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2021년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대권 도전을 본격화하던 시기와 맞물려, 홍보비 증액이 특정 정치인의 홍보 수단으로 활용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025년 경기도의회 언론담당관실의 홍보예산은 총 157억1631만 원에 달한다. 주요 항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경기도의회 홍보예산>

항목예산
의정현안 시책홍보60억 원
방송 홍보20억 원
라디오 홍보20억 원
G버스 TV 홍보2억9800만 원
G버스 외부 광고3억800만 원
지하철 영상 홍보3억8550만 원
뉴스통신 수신료3억 원
SNS 홍보2억6800만 원
소셜TV 운영7억5000만 원

이처럼 막대한 예산이 언론홍보 명목으로 사용되고 있음에도, 도민들에게 실질적으로 유익한 정보가 전달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경기도의회는 홍보 예산을 특정 언론사에 집중적으로 지급하며 언론을 길들이려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반면 인터넷 언론사에 대한 홍보비는 50% 가까이 삭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021년 성남 대장동 특혜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경기도 내 주요 언론사들이 이 사건을 심층적으로 보도하지 않았다는 점이 논란이 되고 있다. 광고주인 경기도청의 눈치를 보느라 적극적인 보도를 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일부 언론사는 본연의 취재·보도 활동보다는 마라톤 대회, 자전거 대회, 배드민턴 대회 등 각종 행사를 주최하며 홍보 예산을 지원받아 운영해 왔다. 이에 언론이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기보다 사업체로 변질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사단법인 경기언론인협회는 이번 성명서를 통해 경기도의회가 2021년부터 2025년까지 편성한 모든 홍보비 및 언론 지원 예산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도민들이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의회 수시홍보비 집행 내역, 경기도청 및 산하기관의 언론홍보비 지급 현황, 언론사에 지원된 행사비 및 사업비 내역, 특정 언론사에 지급된 기획기사 비용 등을 전면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종명 경기언론인협회 회장은 "경기도의회가 도민의 혈세로 조성된 홍보비를 특정 정치인과 특정 언론사의 이익을 위해 사용해 왔다면, 이는 반드시 밝혀내야 할 중대한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박 회장은 "언론은 권력을 감시하고 도민에게 진실을 전달해야 하는 존재"라며 "특정 언론사들이 홍보비에 얽매여 권력의 눈치를 보며 정론직필을 외면한다면, 이는 더 이상 언론이 아니라 정치권력의 홍보 대행사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홍보비를 무기로 언론을 길들이고 편집권을 침해하는 행위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드는 심각한 문제"라며 "경기도의회는 모든 홍보비 내역을 도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부적절한 예산 집행을 전면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도의 홍보 예산이 도민을 위한 정보 전달이 아니라 특정 정치 세력과 일부 언론사의 이해관계에 따라 배분되고 있다는 의혹이 계속되는 가운데, 경기언론인협회는 경기도의회의 홍보비 집행 내역을 철저히 검토하고 불투명한 예산 집행 관행을 근절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언론
    #예산
    #협회
    #경기
    #특정
    #경기도의회
    #의혹
    #촉구
    #언론인
    #홍보
포인트 뉴스 모아보기
트렌드 뉴스 모아보기
이 기사, 어떠셨나요?
  • 기뻐요
  • 기뻐요
  • 0
  • 응원해요
  • 응원해요
  • 0
  • 실망이에요
  • 실망이에요
  • 0
  • 슬퍼요
  • 슬퍼요
  • 0
댓글
정보작성하신 댓글이 타인의 명예훼손, 모욕, 성희롱, 허위사실 유포 등에 해당할 경우 법적 책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사회 주요뉴스
  • 1
  • 오언석 도봉구청장 자운초등학교서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
    아시아경제
    0
  • 오언석 도봉구청장 자운초등학교서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
  • 2
  • 경복대, 7년 연속 '교육국제화역량' 인증…전문대 유일
    아시아경제
    0
  • 경복대, 7년 연속 '교육국제화역량' 인증…전문대 유일
  • 3
  • 의협 "의대생 제적 시 투쟁…집회·파업 등 여러 방법 고려"
    아시아경제
    0
  • 의협 "의대생 제적 시 투쟁…집회·파업 등 여러 방법 고려"
  • 4
  • 관악구, 출산·양육 가정 혜택 '풍성'...2~4세 양육 가정 30만 지급
    아시아경제
    0
  • 관악구, 출산·양육 가정 혜택 '풍성'...2~4세 양육 가정 30만 지급
  • 5
  • 시흥도시공사, 지방공기업 최초 ‘통상임금 개념 재정립’...노사 합의 완료
    중앙이코노미뉴스
    0
  • 시흥도시공사, 지방공기업 최초 ‘통상임금 개념 재정립’...노사 합의 완료
  • 6
  • 성남시, 경북 문경시와 자매결연 ‘교류 증진’ 협약 체결
    아시아경제
    0
  • 성남시, 경북 문경시와 자매결연 ‘교류 증진’ 협약 체결
  • 7
  • 입시 고민 풀다…영등포구 ‘학부모 진학 아카데미’ 운영
    아시아경제
    0
  • 입시 고민 풀다…영등포구 ‘학부모 진학 아카데미’ 운영
  • 8
  • 시흥시, '제17회 전국해양스포츠제전' 시동…추진위 출범
    중앙이코노미뉴스
    0
  • 시흥시, '제17회 전국해양스포츠제전' 시동…추진위 출범
  • 9
  • ‘변호사법 위반 혐의’ 박시종 전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 구속영장 기각
    서울신문
    0
  • ‘변호사법 위반 혐의’ 박시종 전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 구속영장 기각
  • 10
  • 화성도시공사, 화성희망버스를 통한 공익광고 사업 본격 시행
    뉴스패치
    0
  • 화성도시공사, 화성희망버스를 통한 공익광고 사업 본격 시행
트렌드 뉴스
    최신뉴스
    인기뉴스
닫기
  • 뉴스
  • 투표
  • 게임
  •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