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가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전자게시대 광고 단가를 80% 낮춰 하루 1000원으로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전자게시대는 LED 전광판을 활용한 전자 현수막으로, 유동 인구와 교통량이 많은 곳에 설치돼 최대 15초 분량의 이미지 광고를 오전 6시~오후 12시까지 표출하는 광고 매체다. 현재는 교통 핵심 거점 7곳(양재역, 강남역, 교대역, 사당역, 이수역, 고속버스터미널, 양재트럭터미널)에 전자게시대가 설치돼 있다.
이번 요금 인하는 홍보와 마케팅이 절실한 소상공인들의 비용 부담을 덜어주고, 동시에 지역 상권도 활성화되길 바라는 취지로 진행됐다. 지역 내 소상공인이라면 기존 10일 5만원에서 80% 인하한 10일 1만원(1일 1000원)의 가격에 전자게시대를 이용할 수 있다.
신청을 원하는 소상공인은 서초구청 홈페이지 및 버스티브이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신청이 가능하며, 소상공인 확인서를 함께 첨부하면 요금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구는 모든 LED 전자게시대 패널도 전면 교체했다. 18만 픽셀의 LED 패널로 전면 교체해 밝고 선명한 이미지의 광고를 표출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서초구는 불법 광고물 게시와 무분별한 현수막 근절을 위해 2008년 현수막 게시대를 철거하고, 전국 최초로 전자게시대를 설치했다. 서울시 자치구 중 유일하게 ‘2025년 청년참여형 옥외광고 디자인 프로젝트’ 공모에 선정, 주민·학생들과 함께 거리 특색을 반영한 간판 디자인도 개발해 설치해 나갈 예정이다.
전성수 구청장은 “저렴한 비용으로 부담 없이 가게를 홍보할 기회이니, 많은 소상공인이 이용해 매출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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