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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잠수교 '보행전용' 본격화… 침수대책 등 세부 운영안 수립
    입력 2025.04.1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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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 서울시가 잠수교를 한강 최초의 보행전용교로 전환하기 위한 작업에 속도를 낸다. 잠수교 전체를 문화공간으로 바꾸기 위한 밑그림을 공개한 만큼, 이제는 시설 운영 주체나 연차별 투자계획은 물론 세부 침수대책을 수립하기로 했다.

1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최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잠수교 문화공간 운영안'에 대한 논의에 착수했다.

2023년 서울시는 용산구 서빙고동과 서초구 반포동을 잇는 795m 길이의 잠수교를 2026년까지 한강 최초의 보행교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지난해에는 '기획디자인 국제공모'를 진행했는데, 네덜란드 설계사 '아치 미스트'의 '세상에서 가장 긴 미술관'이란 작품이 최종 선정됐다.

네덜란드 건축업체 아치 미스트가 잠수교를 '세상에서 가장 긴 미술관'으로 만들겠다고 제출한 조감도. 서울시

이 작품은 시민들이 잠수교에서 미술작품을 입체적으로 관람할 수 있고 한강의 파노라마 전망까지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올 초에는 기본설계 작업에 나섰고 현재 최종 실시설계 작업이 진행 중으로 하반기 착공이 목표다.

이에 맞춰 서울시는 문화공간 조성을 위한 운영안 수립에 나서기로 했다. 문화공간 조성과 운영을 맡을 조직구성 단계부터 공간 활용방안 및 운영 주체를 미리 준비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문화공간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운영 주체는 민간, 공공, 민관 등 다양한 방식으로 나눠 사례를 점검하기로 했다. 직영, 민간위탁, 민관협력 등 운영 방식에 따라 투자 규모가 달라져 문화공간 활용 범위 역시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보행전용교 전환 발표 후 줄곧 지적된 침수 문제도 대책을 준비한다. 당초 계획에 잡혀있던 잠수교 내 '공중보행다리'의 경우, 폭우·홍수에 손상될 위험이 있고 반포대교 구조에 부담을 가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을 감안해 철회하기로 한 상태다. 여기에 더해 잠수교 이용 인구 증가에 대비한 기본적인 안전대책과 장마철 운영 방안 외 이를 위한 예산 확보 방안도 고민할 계획이다.

잠수교 전면 보행화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2023년 발표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한강 르네상스 2.0)의 핵심 사업 중 하나다. 1976년 준공한 잠수교는 폭 18m, 길이 765m로 한강 교량 중 가장 짧고 높이가 낮아 걸어서 접근하기 쉽다. 서울시가 전면 보행화를 위한 첫 사업지로 잠수교를 택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주변에 세빛섬과 반포한강공원 등 연계 인프라도 풍부하다. 서울시는 이곳을 시민들이 걸으며 즐길 수 있는 수변 명소로 조성하기 위해 설계 공모를 진행했고 예정 공사비로는 165억원을 책정했다. 2023년에는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패션쇼를 진행하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네덜란드 건축업체 아치 미스트가 잠수교를 '세상에서 가장 긴 미술관'으로 만들겠다고 제출한 조감도. 서울시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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