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 두륜산에 연두빛 봄기운이 짙어지면서 녹차밭도 본격적인 수확 철을 맞고 있다.
해남군은 곡우(4월 20일)를 앞두고 다음 달 17일까지 두륜산 녹차 체험장을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녹차 체험장은 두륜산 도립공원 내 두륜미로파크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14만여 주의 녹차 나무가 친환경 방식으로 재배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어린 잎을 직접 따보는 채엽 체험과, 따온 잎을 덖어 차를 만드는 덖음 체험을 해볼 수 있다.
체험비는 채엽 5000원, 덖음 체험 5000원이며, 덖음 체험은 도립공원 관리사무소 2층 체험장에서 진행된다. 체험객은 관리사무소에서 바구니를 받아 차잎을 딴 뒤 직접 덖어 차를 만들어 갈 수 있다. 덖음 체험은 하루 최대 10명까지만 가능해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곡우 무렵에 채취한 어린 찻잎으로 만든 ‘곡우차’는 맛이 부드럽고 향이 깊어 예부터 최고급 녹차로 평가받는다. 특히 두륜산 녹차는 조선 후기 다성(茶聖)으로 불리는 초의선사(1786~1866)가 차 문화를 꽃피운 유서 깊은 지역의 특산물이다. 초의선사는 대흥사 일지암에 머물며 ‘동다송’을 집필하고 한국 차 문화의 중흥을 이끌었다.
해남군 관계자는 “두륜산 녹차는 역사성과 품질 면에서 모두 뛰어난 자원”이라며 “녹차향 가득한 봄 산에서 특별한 체험을 즐겨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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