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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새벽 4시, 청소 일 나간 부모… 남겨진 어린 자매는 불길에 참변
    부산 정철욱 기자
    입력 2025.06.24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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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끔찍하다 부모님은 진짜 어덯게 사냐... 아들이라도 깨어나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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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찍?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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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 부모 어떻게 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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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전 화재가 발생한 부산 부산진구 한 아파트 내부.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24일 오전 화재가 발생한 부산 부산진구 한 아파트 내부.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부모들이 새벽에 일을 하러 나간 사이 불이 나 집에 있던 열 살 언니가 숨지고 일곱 살 난 동생은 중태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4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15분쯤 부산진구 개금동의 한 아파트 4층에서 불이 났다. 화재 경보음을 듣고 잠에서 깬 이웃 주민이 “옆집에서 연기가 나온다”며 119에 신고했고 소방대는 20분가량 지난 오전 4시 34분쯤 불길을 잡았다.

불은 거실에서 시작돼 주방과 안방으로 번진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관 출동 당시 집 안은 이미 화재와 짙은 연기로 가득했다. A(10)양은 안방 침대에서, B(7)양은 바닥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A양은 끝내 숨졌고 B양은 현재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인공호흡기에 의존하고 있다. 경찰은 두 아이의 몸에 외상이 없는 점으로 미뤄 연기 흡입에 의한 질식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화재 당시 부모는 일 때문에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40대인 부모는 건물 청소 일을 하러 새벽 4시쯤 집을 나섰고, 출근 중 이웃으로부터 화재 소식을 듣고 서둘러 귀가해 자녀들과 함께 구급차에 타고 병원으로 향했다. 경찰 관계자는 “부부가 평소 새벽에 나가 급히 일을 마친 뒤 아이들이 등교하기 전 돌아오는 생활을 이어 왔다”고 전했다.

불길이 번진 아파트 단지에는 안타까움이 번졌다. 이날 내리는 빗속에서도 주민들은 검게 그을린 화재 현장을 바라보며 발걸음을 멈췄다. 50대 주민은 “어른을 보면 항상 크게 인사하는 아이들이었다”면서 “아파트에 고령자가 많아 자매를 많이 예뻐했다”고 말했다. 60대 주민은 “항상 손을 잡고 다니는 모습에 화목한 가족이라고 생각했다. 부부가 참 열심히 살았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들 가족은 형편이 넉넉지 않았다. 부산진구에 따르면 부부는 지난 3월 생활고를 호소하며 행정복지센터에 지원을 요청했다. 검토 결과 교육 급여 대상에 해당해 교육청이 초등학생 자녀 둘에게 각 연 48만 7000원을 지원했다. 구 관계자는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긴급 의료비 등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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