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성도일보 영상 캡쳐
중국에서 또다시 무고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묻지마 범죄가 발생해 사회적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이번에는 초등학교 앞에서 SUV 차량이 등굣길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향해 돌진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19일 오전 8시경(현지시간) 중국 남부 후난성 창더현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흰색 SUV 차량이 등교 중이던 학생들과 학부모를 덮쳤다. 이 사고로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해당 SUV 운전자는 고의로 차량을 몰아 학생과 학부모들을 덮친 것으로 보인다. 현장에서 운전자는 학부모와 주민들에 의해 끌려나와 구타를 당한 뒤 경찰에 인계되었다. 운전자는 39세 남성 황 모 씨로 밝혀졌으나, 정확한 범행 동기는 공개되지 않았다.
중국 당국은 피해자들을 병원으로 이송했으며 다행히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사건 경위와 피해 규모에 대한 구체적인 발표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중국에서 최근 잇따르고 있는 묻지마 범죄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불과 8일 전인 11일에는 광둥성 주하이시에서 차량이 스포츠센터로 돌진해 7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16일에는 장쑤성 이싱시의 한 대학에서 흉기 난동으로 25명이 목숨을 잃는 사건이 있었다.
중국 SNS와 언론에서는 이번 사건이 광둥성 차량 돌진 사건을 모방한 범죄일 가능성을 제기하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 같은 범죄가 반복되는 원인으로는 경기 침체와 높은 실업률 등 사회적 불안 요인이 꼽히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전 사건들 이후 “갈등과 분쟁을 조기에 해결하고 극단적인 사건을 방지하라”고 지시했지만, 이번 사건으로 정부의 조치가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차량 돌진과 같은 범죄는 시민들의 안전에 대한 불안을 증폭시키고 있으며,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 SNS에서는 "정부가 사건 발생 이후 땜질식 대응에 그치고 있다"는 비판과 함께 추가 범죄 발생에 대한 공포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중국 사회에 깊은 충격을 주며, 묻지마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부각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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