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BBC 캡처
프랑스에서 50명의 남성에게 성폭행을 당한 피해 여성 지젤 펠리코가 재판에서 "부끄러움은 가해자의 몫"이라며 "가부장적인 사회가 바뀌어야 한다"고 밝혔다.
전 남편 도미니크 펠리코(72)는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아내에게 약물을 몰래 먹이고 온라인에서 모집한 남성들에게 성폭행을 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가해 남성 50여 명도 함께 재판에 넘겨졌지만, 다수는 혐의를 부인하며 책임을 도미니크에게 돌렸다.
지젤은 "움직이지 않는 몸을 보고도 왜 신고하지 않았냐"며 가해자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도미니크는 2020년 몰래 촬영 혐의로 체포되면서 이번 범행이 드러났으며, 그의 전자기기에서 2만 개 이상의 불법 촬영물이 발견됐다.
재판에 참석한 지젤의 두 아들은 아버지의 엄벌을 요청했다. 지젤은 자신의 신원을 공개하며 공개 재판을 요구했고, 많은 지지자들이 침묵 시위로 응원했다. 피고인들에 대한 선고는 내달 중 이뤄질 예정이다.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