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의원 "AI 준비도 지수, 싱가포르 세계 1위-한국 15위-홍콩 20위-대만 25위"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 총통이 대만을 '인공지능(AI) 스마트섬'으로 만들겠다고 공언했지만, 대만 AI 준비도는 이른바 '아시아 네마리 용'이라 불리는 한국,싱가포르,홍콩, 대만 중 최하위라는 대만 국회 보고서가 나왔다.
30일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입법원(국회) 예산센터는 최근 공개한 'AI 산업 관련 최신 보고서'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우선 예산센터는 대만 정부가 자국을 AI 혁명 구심점으로 만들기 위한 내년도 과학기술 발전 예산 1천466억 대만달러(약 6조원)를 편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2023∼2026년까지 대만의 AI 국력 약진을 목표로 하는 '대만 AI 행동계획 2.0'과 관련해 이미 252억3천6백만 대만달러(약 1조원)를 편성하고 내년에는 157억4천8백만 대만달러(약 6천530억원)를 추가 편성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센터는 대만 AI 행동계획 2.0 집행 효과가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특히 AI 산업 중심인 슈퍼컴퓨터 연산력 순위가 17위로 하락하고 대만 국가과학기술위원회(NSTC)가 구축한 타이와니아(TAIWANIA) 2 슈퍼컴퓨터 순위는 106위로 하락했다면서, 이에 따라 대만 AI 준비도는 한국·홍콩·싱가포르·대만 등 아시아 네마리 용 가운데 최하위라고 언급했다.
현지 언론에는 보고서에 언급된 4개국 AI 준비도 순위는 언급되지 않았다.
다만 라이스바오 국민당 입법위원(국회의원)은 전 세계 AI 준비도 지수는 싱가포르(1위), 한국(15위), 홍콩(20위), 대만(25위) 순으로, 대만이 아시아의 네마리 용 가운데 '꼴찌'라고 말했다고 언론은 전했다.
같은 당 거루쥔 입법위원(국회의원)은 현재 대만 AI가 중심이 아닌 주변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지난 6월 아시아 최대 IT 박람회 '컴퓨텍스' 개막식 축사에서 "과학기술계 모든 사람이 수십 년 동안 노력해 대만을 AI 혁명의 구심점으로 만들었고, 대만을 이름 없는 영웅이자 세계의 기둥으로 만들었다"며 "대만을 'AI 스마트 섬'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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