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산업 회복세 제동 우려…긴급 대출·수도요금 감면 등 대책 마련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태국이 심각한 홍수 피해를 본 관광도시 치앙마이 등 북부 지역 살리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14일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태국 관광체육부와 태국관광청(TAT)은 치앙마이와 치앙라이 관광 촉진을 위한 보조금 지급을 추진한다.
다음 달 1일부터 북부 지역 방문객 1만명에게 400밧(1만6천원)씩 제공할 예정이다.
정부는 보조금 지급은 치앙마이와 치앙라이 등 홍수 피해 지역 경제 회복을 위한 긴급 조치 중 하나라며, 이를 비롯한 다양한 지원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주민 사기를 높이기 위해 치앙마이나 치앙라이에서 내각 회의도 개최할 계획이다.
현지 관광업계가 요청한 긴급 대출, 전기·수도 요금 감면, 세금 공제 등도 검토한다.
이밖에 치앙마이를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와 스포츠 관광 중심지로 홍보하고, 영화 촬영지로 외국 영화 제작사들을 유치하기 위한 행사도 개최한다.
치앙마이는 태국 제2 도시이자 북부 지역 핵심 관광지다. 최근 발생한 홍수로 타패게이트와 나이트바자 등 주요 관광지가 침수되고 시내 상점 대부분이 문을 닫았다.
치앙마이 핑강 수위는 이달 초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물이 빠지면서 복구 작업이 본격적으로 펼쳐지고 있지만, 도시 곳곳이 진흙으로 뒤덮여 완전히 제 모습을 찾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관광은 직간접적으로 태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20%를 차지하는 핵심 산업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외국 관광객 발길이 끊기면서 막대한 타격을 입은 태국은 관광산업 회복에 사활을 걸고 있다.
올해 태국을 찾은 외국 관광객은 지난 8일 기준 2천660만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했다.
태국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4천만명에 근접한 3천600만명을 올해 외국 관광객 수 목표로 잡고 있으나 홍수와 밧화 강세 등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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