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미사일 방어' 사드 포대 추가 배치 발표
이스라엘 다층 미사일 방어망 '지구 최강' 수준으로
(서울=연합뉴스) 이우탁 기자 = 지난해 10월 하마스의 기습에 허가 찔린 이스라엘은 그 이후 하마스 뿐 아니라 이란의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철벽처럼 막아냈다.
특히 이달초 이스라엘 수도인 텔아비브를 향해 날아든 200발의 이란 미사일은 이스라엘의 대공 방어망에 의해 연이어 요격됐다.
세계인들의 관심을 모은 이스라엘의 미사일 방어망은 아이언돔(Iron Dome)으로 유명하다. 단거리 미사일과 로켓 공격을 방어하는 이동식 방공 시스템이다.
아이언돔은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의 로켓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됐으며 2011년 첫 실전 배치됐다. 민간 지역을 타겟으로 발사된 로켓과 박격포, 포탄 등을 공중에서 요격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시스템이다.
아이언돔의 약점은 장거리 미사일이나 대규모 공격에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또 방어 비용이 상대적으로 높다. 요격 미사일 한 발당 비용이 꽤 비싸 빈번한 공격에 대응할 때 경제적 부담이 늘어난다.
이스라엘은 이에 따라 장·단거리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방어하는데는 '다윗의 돌팔매'를 의미하는 '다비즈 슬링'을 운용한다. 또 이보다 넓은 영역인 중·장거리 미사일은 '애로우-2'가 막아낸다.
그리고 최상층은 '애로우-3'가 방어하는데 이를 '이스라엘판 사드(THAAD)'로 부르기도 한다. 고도 100km 대기권 밖에서 장거리 탄도 미사일을 요격한다.
사드는 중고도 탄도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한 시스템으로 한국에도 배치돼있다. 적의 중장거리 탄도 미사일이 대기권을 돌파한 후 종말 단계에서 요격하는 역할을 하는데, 요격 범위는 약 200km, 고도는 150km에 달한다.
미국 국방부가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에 사드 포대 및 미군의 관련 병력을 추가로 배치한다고 밝혔다.
미국이 사드 추가 배치를 하기로 한 것은 주로 이란으로 날아오는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더 철저하게 방어하기 위한 것이다.
이달초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 가운데 최대 32기가 이스라엘 남부 네바팀 공군 기지 주변 도로 등에 떨어지는 등 일부 허점을 드러냈다는 지적이 있었다.
미국에는 반드시 보호해야 할 중동의 맹방, 이스라엘의 철통 방어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상황이다.
lw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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