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영국 새 정부 장관이 처음으로 중국 찾는 것"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이 오는 18일부터 중국을 방문한다고 중국 외교부가 17일 밝혔다.
마오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왕이 외교부장 초청으로 래미 장관이 18∼19일 중국을 공식 방문한다"고 말했다.
영국 외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하는 것은 전임 보수당 정부 제임스 클레벌리 장관의 작년 베이징행 이후 1년 2개월여 만이다.
마오 대변인은 "이번 방문은 영국 새 정부 장관이 중국을 처음 찾는 것"이라며 "양국은 양국 지도자가 8월 통화에서 달성한 중요 공동인식 이행과 전략적 상호신뢰 증진, 영역별 대화·협력 강화 등에 관해 심도 있게 소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과 영국은 똑같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자 세계 주요 경제체로 양국 관계의 장기적·안정적 발전은 국제 사회의 단결과 글로벌 도전 대응, 세계 평화·발전 촉진에 이롭다"고 덧붙였다.
영국 외무장관 방중은 코로나19 사태와 홍콩 문제, 중국의 해킹 의혹 등으로 양국 관계가 나빠진 가운데, 지난 7월 출범한 노동당 정부가 중국과 관계를 개선하려는 차원에서 준비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영국에서는 지난해 9월 의회 한 연구원이 중국 측 스파이로 활동한 혐의로 체포된 사건을 계기로 중국과 갈등이 고조됐고 영국 내에서는 중국을 안보위협국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중국 역시 올해 초 영국 해외정보국(MI6)에 의해 중국 국가기밀이 유출된 사건을 적발해 관련자를 검거했다고 발표하며 맞불을 놓기도 했다.
래미 장관은 중국 방문을 마친 뒤 21일 서울에서 제9차 한영 외교장관 전략대화를 개최할 예정이다.
x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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