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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호텔방 생수병에 물 대신 식초가…중국서 투숙객 응급실행
    입력 2024.10.2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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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호텔 투숙객이 객실에 비치된 생수 페트병에 든 액체를 마셨다가 병원으로 이송되는 일이 벌어졌다. 페트병에는 생수가 아닌 청소용 식초가 들어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21일(현지시각) '광명망' 등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16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의 한 호텔에 투숙한 A씨는 객실에 있던 생수 페트병을 꺼내 마셨다. 그러나 시큼한 냄새와 이상한 맛을 느끼고 바로 뱉었다.
의아함에 병을 살펴본 A씨는 깜짝 놀랐다. 그 속에는 생수가 아닌 식초가 들어있었던 것. A씨는 곧장 이를 경찰에 신고하고 병원 치료를 받았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페트병의 뚜껑을 닫고 밀봉했다.
호텔 측은 "식초가 든 생수병이 객실에 비치된 것은 청소부의 실수"라고 주장했다. 한 관계자는 매체에 "청소부들이 빈 생수병에 백식초를 담아두곤 한다"며 "직원이 실수로 방에 두고 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설명하기 위해 그 자리에서 A씨에게 백식초 구매 목록을 보여줬고 생수 페트병에 넣기 전 상태인 새 식초도 보여줬다"고 밝혔다.


A씨는 입안에 경미한 부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 등을 파악하기 위해 내사에 착수했다.
사건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호텔에 있는 생수도 못 믿을 세상이라니" "청소용 락스였으면 어쩔 뻔했어" "청소부 실수라고만 할 수 있나" "저 호텔은 가지 말아야겠다" "원래도 호텔에 있는 것들은 다 찝찝해서 안 쓴다" "샴푸랑 바디워시도 불안함" "관리 엉망인 호텔이 많다" 등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다.
한편 국내 유명 호텔에서도 생수 관련 논란이 불거진 적이 있었다. 지난 2022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명 호텔 객실 내 비치된 생수에서 락스가 검출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작성자는 "3성급 호텔을 예약했다가 벌어진 사건"이라며 "객실 내에 비치되어 있던 생수를 따서 마시려는데 물이 혀에 닿자마자 정신이 아득해질 정도의 락스 냄새가 확 퍼졌다"라고 주장했다. 당시 호텔 측은 물에서 락스 냄새가 나는 것을 인정했으나 담당 형사 측은 외부에서 주사기 같은 걸로 주입한 흔적도 없고, 프론트 직원이나 청소 직원들을 조사해 봐도 더 이상 나오는 게 없어 해당 사건을 과실치상으로 결론 내리고 수사를 종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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