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X 옛 트위터 갈무리
청산가리로 14명을 살해한 태국의 사라랏 랑시우타폰(37)이 사형을 선고받았다. 그녀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친구, 전 애인 등 지인들에게 청산가리를 섞은 음식과 음료를 제공해 목숨을 빼앗았다. 재판 도중에도 미소를 띠며 죄책감을 드러내지 않아 충격을 주고 있다.
사라랏은 도박 빚을 갚지 않으려고 피해자들에게 돈을 빌린 뒤 청산가리로 독살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 중 1명은 음료를 마신 직후 토해 살아남았으나, 나머지 14명은 목숨을 잃었다. 범행 중 그녀는 금품을 훔쳐 달아났고, 피해자 중에는 경찰관과 친구도 포함돼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사라랏의 범행은 도박 중독에서 비롯됐다. 그녀는 빌린 돈의 상환을 요구하는 이들에게 식사나 음료를 대접하겠다며 청산가리를 사용했다. 피해자들에게서 빼앗은 돈은 최대 30만 바트(약 1200만 원)에 달했다.
재판에서는 그녀의 전 남편인 전직 경찰 간부와 변호사 등 공범 3명도 증거 조작 혐의로 각각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이들은 증거를 숨기려 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희생자들의 가족들은 "정의가 실현됐다"며 사라랏의 사형 선고에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재판 내내 죄책감을 드러내지 않고 웃으며 수다를 떤 사라랏의 모습은 법정에 있던 이들에게 큰 충격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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