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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장례식장서 손가락 '꿈틀'…기적 바랐지만 두번 죽은 8개월 아기
    입력 2024.10.23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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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8개월 된 아기가 장례식 도중 호흡이 돌아왔지만, 결국 깨어나지 못하고 다시 사망선고를 받았다.
22일(현지시간) 뉴질랜드 헤럴드 등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의 생후 8개월 여아 키아라 산토스는 지난 19일 건강에 이상을 보여 산타카타리나주 코레이아 핀투에 있는 한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다. 당시 의료진은 아기의 호흡과 심장 박동이 모두 멈췄다고 진단했다. 결국 얼마 후 아기는 사망선고를 받았고, 2시간 후 장례식장으로 옮겨졌다.
사망 선고가 내려진 지 16시간 후, 가족과 친척 등 조문객이 모여 장례 예배를 시작했다. 이들이 관 속에 누운 시신을 바라보던 중, 갑작스레 아기의 손가락이 꿈틀대기 시작했다. 이에 조문객 중 한 명은 "아기가 살아있다"고 소리치며 달려갔다. 그가 관 속 아기의 손을 만지자, 아기 역시 그의 손가락을 꽉 쥐었다. 이후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가 진찰한 결과, 아기의 호흡이 돌아왔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당시 산소 포화도는 84%에 달했다.
아기는 사망선고를 받은 지 16시간 만에 다시 병원 중환자실로 급히 옮겨졌다. 도착 후에도 맥박이 계속해서 잡히고 있었다. 아기는 사망 6~8시간 후 몸이 굳어지는 사후경직의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다. 의료진은 계속해서 응급처치를 시도했으나, 아기는 결국 다시 깨어난 지 24시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두 번째 사망선고를 받게 됐다.
아기의 아버지인 크리스티아노 산토스는 현지 매체를 통해 "(딸이 처음 사망선고를 받았을 때) 매우 절망적인 상황이었다"면서 "그러다 일말의 희망이 생겨났으나, 결국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슬픔을 드러냈다. 아기에게 사망선고를 내렸던 병원 측은 "아기가 16시간 전에 사망했다고 했지만, 나중에 다시 이송됐을 때 또 한 번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고 인정하며 유족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에 시 당국은 "모든 시민에게 최고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약속한다"며 "모든 의료 전문가는 지속적으로 교육을 받으며 사람들의 생명과 안녕을 최우선으로 보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은 사망선고를 내린 병원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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