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여고생이 응원하는 남자 아이돌을 밀어주려는 목적으로 성매매를 한 사실이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23일 일본 NHK, 테레비 아사히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15일 50대 남성 A씨가 도쿄 신주쿠 가부키초의 한 호텔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평범한 직장인인 A씨는 성매매 손님을 기다리던 16세 여고생에게 현금을 건네고 음란행위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현지 경찰은 A씨가 여고생과 대화를 나누며 호텔에 출입하는 것을 확인했다. A씨는 "성관계를 위해 돈을 지불한 건 인정하지만, 여성이 미성년자인 줄은 몰랐다"며 항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여고생은 경찰 조사에서 "좋아하는 남자 아이돌을 밀어주기 위해 성매매를 했다"고 진술해 충격을 안겼다. 그는 "일주일에 3회가량 성매매를 했고, 하루 평균 3명과 만나 70만 엔(약 635만 원)의 수입을 얻었다"며 "이 돈은 응원하는 남자 아이돌을 '푸시(push)'하는 데 썼다"고 말했다. '푸시'는 좋아하는 연예인이 대중에 노출될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밀어주는 문화로, 우리나라에서는 '띄워준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아이돌의 경우 앨범 판매량을 늘려주기 위해 팬들이 앨범을 대량으로 구매하며, 소속사가 직접 나서기도 한다.
이에 도쿄도 경시청은 "18세 미만 여성에 대한 음란 행위가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공원 등 거리에서 성매매 손님을 구하는 사람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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