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무인기(드론) 역량을 노려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방공망이 드론에 허점을 종종 드러내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스라엘군은 23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전날 레바논 동북부 헤르멜을 공격해 헤즈볼라 127항공부대 소속 요원 칼릴 무함마드 암하즈를 살해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스라엘을 겨냥한 자폭·정보수집용 드론을 개발하고 발사하는 임무를 맡은 헤즈볼라 항공부대의 전문가"라고 설명했다.
또 헤즈볼라 127부대 지휘센터 3곳을 공격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군은 지난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레바논과 시리아 등지에서 날아든 드론 여러대를 포착해 격추했다.
작년 10월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이후 이스라엘은 아이언돔, 다비즈슬링, 애로 등 3중 방공 시스템으로 이란과 그 대리세력 '저항의 축'이 가하는 공습을 막고 있지만 드론에는 여러 차례 빈틈을 보였다.
지난 19일에는 헤즈볼라가 쏜 드론 3기 중 하나가 이스라엘군 레이더 추적을 따돌리고 이스라엘 해안 도시 카이사레아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자택에서 폭발했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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