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스라엘군은 아랍권 알자지라 방송에 소속된 언론인 6명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소속 대원으로 확인됐다고 23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알자지라는 카타르 왕실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는 중동·아랍권 최대 뉴스 네트워크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에서 팔레스타인과 아랍권에 우호적인 시각으로 보도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에서 "가자지구에서 찾은 여러 정보와 문서를 통해 알자지라 기자 6명이 하마스 및 이슬라믹지하드(PIJ·하마스 군사조직)와 군사적 관계를 맺고 있음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대원 명단과 훈련 과정, 전화번호, 급여 등 정보가 포함된 문서에서 이들의 이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이 공개한 문서를 보면 알자지라의 아나스 자말 마무드 알샤리프 기자는 하마스에서 '팀 지휘관'이라는 직책과 군번까지 부여받은 것으로 나온다. 급여로 200달러를 받았다는 기록도 있다.
이스마일 파리드 무함마드 아부 오마르 기자의 경우 저격수로 적혀있다.
이스라엘군은 "이 문서는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이 카타르의 알자지라 방송에 편입됐다는 증거"라며 "이들 언론인은 알자지라에서 하마스 선전을 이끌었다"고 비난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작년 10월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후 주요 사건에 대한 알자지라의 보도가 편파적이라고 주장해왔다.
지난달 이스라엘군은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에 있는 알자지라 지국을 급습해 45일간의 폐쇄 명령을 내렸고, 지난 5월에는 이스라엘 정부가 알자지라를 '선동 매체'로 규정하고 자국 내 알자지라 사무소를 폐쇄했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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