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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치닫는 네거티브전…"트럼프는 파시스트" vs "미친 여자"
    입력 2024.10.24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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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파시스트다." "저 여자(해리스)는 미쳤다."
미국 대선이 막바지까지 접전 구도로 이어지며 네거티브전도 극에 달하고 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파시스트', '패배자' 등 원색적 비난을 퍼부으며 상대를 헐뜯고 있다.

해리스 "트럼프=파시스트"…反트럼프 공화당원·부동층 잡기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워싱턴 DC 관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파시스트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낸 존 켈리의 발언을 인용해 "트럼프는 취임 첫날부터 독재자가 되겠다고 하고, 군대를 개인 민병대로 삼아 개인적, 정치적 복수를 하겠다고 했다"고 비판했다. 또 "트럼프가 아돌프 히틀러를 언급하는 것은 매우 우려스럽고 위험하다"며 "트럼프는 점점 더 불안정해지고 있다. 그는 견제받지 않는 권력을 원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날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열린 CNN 주최 타운홀 미팅에서도 공세를 이어갔다.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점점 더 불안정해지고 있으며, 미국에 봉사하기에 부적합하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전 비서실장, 전 국가안보보좌관, 전 국방부 장관, 전 부통령 등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함께 일했던 사람들은 모두 그가 부적합하고 위험하다고 말한다"며 "그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는 미국 대통령직을 수행해선 안 된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진행을 맡은 앤더슨 쿠퍼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파시스트라고 생각하느냐 묻자 해리스 부통령은 "그렇다"고 답했다.
백악관 역시 파시스트 공격에 가세했다. 커린 잔피에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파시스트 발언에 조 바이든 대통령이 동의하느냔 질문에 "그렇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취임 첫날부터 독재자가 되겠다고 했다"고 답했다.
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전통적 민주당 지지 세력인 젊은 흑인 남성들의 표심 이탈이 확인되는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에 비판적인 공화당원 및 부동층을 잡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그간 트럼프 전 대통령을 '민주주의의 적'으로 규정해온 해리스 부통령은 전날에도 이번 대선에서 그의 대선 결과 불복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저녁 CNN 타운홀 미팅에서도 파시스트 발언을 이어갔다.
"패배자" 반격 나선 트럼프…네거티브 점점 심화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즉각 반격에 나섰다. 파시스트 발언 직후 트럼프 캠프는 공식 성명을 통해 "해리스는 선거운동이 엉망진창이 되자 점점 더 절박해지는, 철저한 패배자"라며 "해리스의 위험한 수사는 트럼프에 대한 여러 차례 암살 시도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다. 정치를 명분으로 폭력을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해리스 부통령의 비열한 행동은 그가 공직에 전혀 적합하지 않다는 점을 증명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직후 조지아주 덜루스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향해 "이 여자는 미쳤다"며 "역대 최악"이라고 거센 언사를 퍼부었다. 이에 앞서 파이크 카운티 유세에서는 "우리는 절대 지지 않을 것"이라며 "많은 사람이 그들(바이든 행정부)이 얼마나 나쁜지 봤기 때문에 힘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지난 4년은 공포의 연속이었다"고 강조했다.
두 후보 간 네거티브 공세는 앞으로도 심화할 전망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오는 29일 백악관 남쪽에 위치한 엘립스 공원에서 연설할 계획이다. 엘립스 공원은 2021년 1월 6일 미국 대선 결과에 불복하는 '1·6 의사당 폭동'이 일어나기 직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자들을 결집했던 장소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 자리에서 트럼프 행정부와 바이든 행정부 간 차이를 강조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의 위협이 될 것이라고 연설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미 법무부는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보수층 유권자 등록 시 매일 100만달러(약 13억8180만원) 추첨 상금을 내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대해 연방 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경고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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