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화된 김치가 아닌 '진짜 한국식 김치'를 맛보기 위해 직접 나선 한 남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2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미국에서 유행하는 '진짜 한국 김치' 밀거래'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는 지난 16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거주하는 인플루언서 제이크 허치슨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한 콘텐츠로, 조회수 200만을 돌파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상 속 허치슨은 김치가 가득 담긴 유리병을 손에 들고 김치를 구매한 과정을 밝혔다. 그는 "조금 전 한국 빵집에서 진짜 한국 김치를 사 왔다"며 "한국인 아내와 결혼한 직장 동료가 한국에서 약 5년간 일했는데, 한국인이 운영하는 빵집에 돈을 들고 가 '김치 주세요'라 말하면 된다고 알려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빵집에 들어갔더니 영어를 못하는 한국 아주머니 네 분이 있더라"라며 "김치를 달라고 했더니 아주머니들이 웃으면서 13달러(약 1만8000원)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주머니들의 말을 알아들을 순 없었지만 재밌는 경험이었다"며 "번역기에 '한국 친구가 김치 먹으러 여기로 오라고 했어요'를 써서 보여줬더니 웃더라. 그때 가게로 들어온 한 아저씨가 내가 김치를 들고 있는 걸 보고 '건강에 좋다'고 했다"는 이야기를 덧붙였다. 끝으로 허치슨은 "13달러에 한국 할머니가 만든 진짜 김치를 얻었다. 정말 기대된다"며 "여러분도 한국 빵집을 찾아보라"라고 추천했다.
이후 그는 구매한 김치를 사무실에서 동료들과 함께 나눠 먹는 후속 영상을 게재했다. 김치를 단일 반찬으로 먹는 한국과 달리, 이들은 밥 위에 망고, 아보카도, 용과, 견과류 등을 올려 김치와 함께 먹는 모습을 보였다. 영상을 접한 한 미국 누리꾼은 "이웃집에 사는 백인이 '옆 동네 빵집에서 한국인이 만든 진짜 김치를 판다'고 말하길래 가봤더니 정말로 팔고 있더라'라는 댓글을 남기며 공감을 표하기도 했다.
영상을 접한 국내 누리꾼들은 "외국인들도 김치 맛에 빠져드는 걸 보면 신기하다", "흥미로운 영상이다", "김치의 맛을 알아버린 이상 이제 매일 먹게 될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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