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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日총선 D-3…여론조사서 집권 자민당 '부진' 더 심화
    입력 2024.10.24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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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중의원(하원) 선거가 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종 여론조사에서 집권 자민당의 부진이 심화하고 있다. 자민당은 단독 과반은커녕 공명당과의 연립 과반도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반면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약진했다.
24일 마이니치신문이 민영방송 네트워크 JNN 등과 함께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자민당은 이번 총선에서 전체 465석 가운데 171~225석을, 공명당은 23~29석을 얻을 것으로 추정됐다. 자민당의 단독 과반(233석 이상)은 물론 공명당과의 연합으로도 과반이 불확실한 셈이다. 이는 지난주 동일 여론조사 결과보다 악화한 것으로, 당시 마이니치는 자민당과 공명당의 예상 의석 범위를 각각 203~250석, 24~29석으로 제시한 바 있다.


앞서 진보성향의 아사히신문과 우익성향의 산케이신문도 자민당과 공명당 연립 정권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총선에서는 지역구 289명, 비례대표 176명을 합쳐 의원 465명을 뽑는다. 자민당이 단독 다수당 지위를 상실했던 것은 2009년 8월 치러진 중의원 선거가 마지막이다.
반면 이번 마이니치 조사에서 입헌민주당은 기존 98석에서 126∼177석으로 의석수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직전 조사에서 입헌민주당 의석수는 117∼163석으로 예측됐는데 10석가량이 추가된 셈이다. 특히 자민당이 '비자금 스캔들' 여파로 후보를 내지 않거나 비례대표 중복 입후보를 허용하지 않은 이른바 비자금 지역구 44곳에서 여당인 입헌민주당의 상승세가 확인됐다.
신문은 "비자금 사건 영향이 생각 이상으로 심각하다"며 "(자민당에) 반전 공세를 위한 재료가 부족하다"고 짚었다. 여기에 자민당 본부가 후보 등록 마감 직후 비자금 스캔들에 연루돼 공천에서 배제된 의원이 이끄는 지부에 2000만엔(약 1억8000만원)을 입금한 사실이 전날 알려진 것도 민심 악화에 기름을 붓고 있다는 평가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신임 총리를 비롯한 자민당 간부는 중점 지역구 40곳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한편, 입헌민주당을 향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시바 총리는 전날 이바라키현 미토시 유세에서 입헌민주당을 겨냥해 "지금은 매우 엄중한 정세"라며 "정권 교체야말로 정치 개혁이라고 하지만 어떤 정책을 하려 하는지 전혀 알 수가 없다. 그런 무책임한 사람들에게 일본을 맡겨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이번 조사에서 이시바 내각 지지율은 31%로 집계됐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41%를 기록했다. 통상 일본에서는 내각 지지율이 30%에 미치지 못하면 '퇴진 위기'로 평가된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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