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총리 "하마스와 접촉 재개, 며칠간 수차례 회동"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중동 순방 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카타르를 찾아 가자지구 인질 석방을 위한 휴전 협상을 며칠 내로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타니 카타르 총리와 회동한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이 순간을 최대한 활용하고 (협상) 과정을 발전시키기 위한 다음 단계를 논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제 전쟁을 끝내고, 모든 인질을 집으로 돌려보내고,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군이 철수하고, 하마스가 재건되지 못하고,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일상과 미래를 다시 만들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셰이크 무함마드 총리는 이날 "도하의 하마스 정치국 대표들과 지난 며칠간 회동이 수차례 있었다"고 전했다.
앞서 그는 지난 16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수장 야히야 신와르가 사망한 후 카타르와 하마스 측이 다시 연락하기 시작했다고 말했었다.
미국과 카타르, 이집트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에서 가자지구 휴전 협상을 중재하고 있다.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이날 카타르를 찾았다. 블링컨 장관의 중동 순방은 작년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11번째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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