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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가자지구 휴전 협상 재개되나…이·하마스 대표단 파견
    입력 2024.10.25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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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이끌던 강경 성향 야히야 신와르가 살해된 이후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 협상 중재국과 접촉을 시작했다. 오랫동안 교착 상태에 빠졌던 가자지구 휴전 논의가 재개될 조짐이다.
24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리실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해외 정보기관 모사드의 다비드 바르니아 국장에게 카타르 도하로 건너가 인질 석방 협상을 추진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총리실은 "참석자들은 최근 상황에 따라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의 석방 협상을 재개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인질 석방 협상을 추진하는 이집트의 의지를 환영한다"고 말했다고 총리실은 덧붙였다.
AFP통신에 따르면 하마스도 이집트와 휴전 제안을 논의했다. 하마스 고위 관계자는 이집트 카이로에서 하마스 대표단이 이집트 당국과 가자지구 휴전과 관련해 논의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저항 세력이 잡은 인질들은 침략을 중단하고 완전히 철수해야만 돌아올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중동 순방 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이날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타니 카타르 총리와 회동한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며칠 내로 중재국들이 모여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셰이크 무함마드 총리도 이날 회견에서 "신와르 (사망) 이후 하마스 지도부와 다시 접촉했다"며 "이 같은 회담이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미국, 카타르, 이집트 등은 이스라엘·하마스 간 휴전 중재 노력을 기울여왔지만 지난 7월 이란에서 암살된 이스마일 하니예의 후임으로 신와르가 선출되면서 관련 논의가 사실상 중단된 상태였다. 신와르는 지난해 10월 이스라엘을 기습해 1200여명을 살해하고 250여명을 납치했던 '알아크사 홍수' 대규모 공격 작전의 설계자로, 이스라엘군의 1순위 표적이었다. 그런 그가 이스라엘군에 사망하면서 앞으로 협상이 보다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22일 자국을 찾은 블링컨 장관을 만나 "하마스 지도자 신와르를 제거한 것이 인질들의 귀환과 전쟁 목표 달성, 전후 계획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블링컨 장관도 "신와르의 죽음이 인질을 귀환시키고, 전쟁을 끝내고, 이스라엘의 안보를 보장하는 데 중요한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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