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오하이쥔 커환스제 부편집장…'삼체'서 문혁 다룬 것과 연관?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세계적 베스트셀러 공상과학(SF) 소설 '삼체' 탄생의 산파역을 했던 야오하이쥔(姚海軍·58)이 당국 조사를 받고 있다고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가 25일 보도했다.
쓰촨성 기율검사위원회는 최근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계정을 통해 SF소설 매거진 커환스제(科幻世界·Science Fiction World) 야오 이사 겸 부편집장을 심각한 기율 및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혐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1979년 창간된 커환스제는 세계 최대 발행 부수를 자랑하며, 중국 SF 작가들의 요람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특히 1998년 커환스제에 합류한 야오 부편집장은 올해 초 넷플릭스 드라마로도 만들어져 화제가 된 중국 작가 류츠신의 '삼체' 연재를 이끌었다.
'삼체'는 2015년 아시아 최초로 'SF의 노벨문학상'이라 불리는 휴고상을 수상했고, 19개국 언어로 번역돼 2천100만부 이상 팔렸다.
야오 부편집장은 다른 뛰어난 작품들을 출간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해 중국 SF 소설계의 거물로 통한다.
일각에서는 야오 부편집장 조사에 대해 '삼체'가 중국인들이 쉬쉬하는 문화대혁명을 적나라하게 그리고 있다는 점과 관련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anfou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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