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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머스크, 푸틴과 2년간 비밀대화" 보도…러시아 "가짜정보"
    입력 2024.10.25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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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2년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비밀리에 소통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러시아는 "가짜 정보"라며 반발했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과 유럽, 러시아의 전·현직 관리들을 인용해 머스크와 푸틴 대통령이 2022년 말부터 정기적으로 소통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사업과 사적인 분야뿐만 아니라, 국제정치 문제까지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와 푸틴이 장기간 소통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말 머스크에게 '대만을 위해 스타링크 서비스 제공을 하지 말라'는 부탁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타링크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다. 전쟁 발발 지역에서는 스타링크를 제외하고 일반 인터넷 접속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향후 스타링크 서비스로 대만을 돕지 말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최근 머스크는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을 하는 것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또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가 점령한 크림반도를 공략하려고 하자 스타링크 접속을 끊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인터넷 접속이 불가능했던 러시아군은 최근 제삼자를 통해 스타링크에 접속하고 있다는 게 우크라이나 측 주장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과 국방부의 스페이스X 계약으로 머스크가 미국 정부의 비밀사항에 접근할 수 있는 만큼, 그가 적대국의 수장과 비밀리에 대화를 나눈다는 것은 심각한 안보 위협이 된다는 비판도 나온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WSJ의 보도를 부인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5일 브리핑에서 "모두 사실이 아니며 명백한 가짜 정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감스럽게도 WSJ을 비롯한 많은 미국 매체가 최근 너무 많은 가짜뉴스를 발생했다"며 "우리에게는 커피를 마시면서 가장 먼저 이러한 발간물을 읽는 버릇이 없다. 이런 발간물을 더는 권위 있고 믿을 만한 신문으로 보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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