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 이라크 정부는 이스라엘군의 군용기가 26일(현지시간) 새벽 이란을 폭격하러 가면서 자국 영공을 침범했다고 항의했다.
바심 알라와디 이라크 정부 대변인은 28일 낸 성명에서 "시온주의 체제(이스라엘)가 26일 이란 공격을 수행하면서 이라크 영공을 사용함으로써 노골적으로 이라크의 영공과 주권을 침범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에 이의를 제기하는 서한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안전보장이사회에 보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26일 전투기, 드론을 대규모로 동원해 이란 곳곳의 군기지를 폭격했으나 이들 군용기가 지난 경로를 공개하지 않았다.
지리적으로 약 1천600㎞(테헤란 기준) 떨어진 이스라엘에서 이란으로 가는 최단 경로는 요르단과 이라크를 지나는 방법이다.
요르단 국영매체는 폭격 당일인 26일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 군용기가 자국 영토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보도했으나 요르단 정부의 공식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폭격 시 F-15, F-16 전투기를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신예 F-35 전투기를 사용했다는 보도도 나온다. 이란과 거리를 고려하면 공중급유기도 작전에 운용됐을 가능성이 크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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