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준공·불법 증개축 정황…검찰, 4명 긴급체포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남미 아르헨티나 해안가 마을에 있는 호텔이 붕괴해, 1명이 숨지고 최소 10명이 실종됐다.
29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주(州) 소방당국과 비야헤셀(비쟈헤셀) 시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께 바닷가 휴양지 비야헤셀에 있는 10층 규모 두브로브니크 호텔 건물이 굉음과 함께 갑자기 무너져 내렸다.
붕괴 여파로 인접한 3층짜리 건물 역시 크게 파손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원들은 잔해 속에서 2명을 확인했으나, 1명은 사망했다. 두 사람은 부부 관계라고 현지 일간 클라린은 보도했다.
인근 지역 소방관까지 합세해 300명 이상으로 꾸려진 구조팀은 수색견을 동원해 실종자 생사 확인에 나섰다.
구스타보 바레라 비야헤셀 시장은 "최소 10명이 행방불명됐다"고 전했다.
비야헤셀 시는 성명을 내고 "붕괴 사고 현장에서 일주일 이상 생존해 있다가 구출된 외국 사례도 있는 만큼 모든 실종자를 찾을 때까지 작업은 계속될 것"이라며 "프로토콜에 따라 구조대원들이 벽돌을 하나하나 손으로 옮긴 뒤 탐지 장비를 활용해 사람들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부에노스아이레스 검찰은 1986년에 준공된 이 호텔에서 불법으로 증·개축 작업이 이뤄지고 있던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하비에르 알론소 치안장관은 보도자료에서 "현재 검찰은 4명을 체포했다"며 "이들은 건물 리모델링과 관련된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비야헤셀 시 당국은 "이 호텔에서는 시 규정을 준수하지 않고 당국 허가를 받지도 않은 채 비밀리에 공사를 진행하고 있었다"며 "해당 공사는 8월에도 시에 의해 중단된 바 있다"고 부연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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