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보다 0.4% 증가했다고 30일(현지시간) 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가 발표했다.
시장에서 예측한 GDP 성장률 0.2%를 웃돌았다.
국가별로 보면 유로존 경제규모 1위인 독일은 역성장할 것이란 예측과 달리 전 분기 대비 0.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스페인, 프랑스도 각각 0.8%, 0.4%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유럽 제조업계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데다 가계 소비 정체로 회복세가 아직 기대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유로존 3분기 GDP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로는 0.9%를 기록했는데, 이는 통상 경제학자들이 경기부양책 등 없이 잠재적 혹은 자연적 성장 폭으로 평가하는 연간 기준 1%보다는 낮은 수준이라고 AFP 통신은 해설했다.
전망도 밝지 않다.
내달 5일 미국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집권시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겠다고 공약했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노골화하면 유럽도 무역 분쟁에 휘말리거나 전반적 교역 활동이 위축될 수 있다.
또 EU가 이날부터 중국산 전기차에 최고 45.3%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향후 중국과 통상 마찰도 한층 고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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