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사진 찍어달래서 무서웠다"…인형가면 쓰고 여 화장실 출몰하는 여장남자
    입력 2024.10.31 19:15
일본에서 여성처럼 보이기 위해 몸에 꼭 맞는 실리콘 보디 슈트와 인형 가면을 착용한 남성들이 공공장소에 출몰해 여성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 어떤 남성은 분장하고 여성 화장실에 반복적으로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는 일본에서 여성처럼 보이기 위해 보디슈트와 가면을 착용한 남성들이 공공장소에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 남성들은 몸에 꼭 맞는 보디슈트를 입는다는 뜻에서 ‘타이트한 남자’로 불리고 있다.


이들이 일본 애니메이션 문화에 뿌리는 둔 가면 코스프레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가면 코스프레 애호가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더욱 정확하게 구현하기 위해 보디 슈트와 가면을 착용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2월 X(옛 트위터)에서는 일본 지하철 좌석에 전신 타이츠와 여성 얼굴 가면을 착용한 사람이 앉아 있는 영상이 화제가 됐다.
같은 해 4월 21일 '카와소'라는 이름의 네티즌은 해당 영상 속에 등장하는 '여성'은 여성복을 입은 남성이었다고 폭로했다. 카와소는 "그 사람은 의도적으로 여성들이 많은 곳에 앉아서 자기 몸을 가까이했다"며 "나는 조금 떨어져 앉았지만 무서웠다"고 적었다. 또 경찰에 이 남성을 신고했지만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타이트한 남자’들이 도쿄 시부야 지하철역과 신주쿠 주변에서 자주 보인다고 전했다.
타이트한 남자 중 한 명인 ‘린’은 온라인 생방송을 통해 자신이 생물학적으로 남자란 사실을 공식 인정하기도 했다. 그는 보디슈트와 마스크를 쓴 채 여자 화장실에 들어가 낯선 사람에게 사진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린을 만났다는 한 여성은 사진을 찍어 달라는 그의 요청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며 "거부하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 무서웠다"는 글을 자신의 SNS에 올리기도 했다. 이에 린은 "내 행동은 개인적인 욕망을 충족시켰을 뿐 해를 끼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일본에서는 여성 화장실에 불법으로 침입하면 최대 3년의 징역형 또는 10만 엔(약 90만 원)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현재 린이 당국에 체포되었다는 보고는 없다.
일본에서는 범죄를 목적으로 신원을 숨긴 경우에만 불법성이 인정된다. SCMP는 아직 이 집단과 관련된 범죄 행위가 보고된 적은 없지만, 이들의 존재가 대중 안전에 우려를 야기한다고 전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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