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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결혼, 측근비리, 50-50, 부상, WS우승…파란만장 그 자체 오타니 1년
    입력 2024.11.0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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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야구 스타 오타니 쇼헤이(30·LA다저스)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우승을 손에 넣었다. 다저스 입단 첫해에 이룬 성과다.
지난달 3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다저스의 월드시리즈(7전4승제) 5차전에서 다저스는 7-6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둬,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을 확정했다. 이로써 오타니는 다저스 입단 첫해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쾌거를 달성했다.
사실 다저스는 경기 초반 0-5로 뒤지며 패색이 짙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양키스의 연이은 실책 덕에 빅이닝을 만들며 대역전극을 썼다.


오타니는 이번 월드시리즈에서 1번 타자로 섰지만, 그의 성적은 정규시즌과 비교하면 다소 부진했다. 홈런은 하나도 없었고, 타율은 0.105(19타수2안타)에 그쳤다. 하지만 자리를 꿋꿋이 지킨 그는 결국 팀과 함께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또 오타니는 정규 시즌에서 MLB 아시아 선수의 '새 역사'를 썼다. 한 시즌 최다 타점(130)은 물론 통산 최다 홈런(225개) 기록을 세웠다. MLB 최초로 50홈런-50도루 클럽에 들어서기까지 했다.
그러나 그에게도 역경은 있었다. 올해 그는 일본의 전직 프로농구 선수인 다나카 마미코와 결혼했지만, 전속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의 불법 도박 스캔들에 휘말렸다. 현지 당국 조사 결과 오타니는 피해자로 확인돼 스캔들과는 무관하다는 사실이 밝혀졌으나, 외국 생활 중 가장 가까이 지냈던 인물의 배신에 심적 부담을 감내해야 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달 27일 열린 경기에선 슬라이딩하던 중 어깨 상처를 입어 구단과 팬을 경악케 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로도 그라운드를 지키며 끝내 우승을 거머쥐었다.
오타니는 MLB 입성 7년 만에 우승 반지를 꼈다. 2018년 LA에인절스 입단을 시작으로 미국 프로 야구 무대를 누린 그였지만 지난 6시즌 동안 한 번도 포스트시즌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겼다.
그의 고향인 일본 현지에서도 경기 후 오타니를 향한 축하가 쏟아졌다. 일본 스포츠 매체 '풀카운트'는 경기 후 "오타니는 이적 1년 차, 메이저리그 7년 차에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라며 "왼쪽 어깨 탈구 부상이 있었지만, 환희의 순간을 향해 노력했다"고 찬사를 보냈다.
일본 누리꾼들도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이제 오타니는 세계 1위다", "우리에게 이런 기쁨을 줘서 감사하다", "감동했다. 그는 나의 롤모델" 등 고양된 반응을 전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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