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0
5
0
국제
英보수당 새 대표에 '첫 흑인여성' 베이드녹…"쇄신해야 할 시점"
    입력 2024.11.03 09:52
    0
영국 제1야당 보수당 새 대표에 케미 베이드녹(44) 전 기업통상부 장관이 선출됐다.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베이드녹 대표는 2일(현지시간) 전국 당원 투표 개표결과 5만3806표를 획득해 4만1388표를 얻은 로버트 젠릭(42) 전 내무부 이민담당 부장관을 제쳤다. 당원 투표율은 72.8%를 기록했다.

베이드녹 대표는 이날 당 대표 수락 연설에서 "우리가 실수를 저질렀다는 사실에 솔직해져야 한다"면서 "이제 본격적으로 업무에 착수하고 쇄신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7월 총선 참패를 책임지고 물러난 리시 수낵 전 총리 뒤를 이어 보수당을 이끌게 됐다. 영국 주요 정당의 첫 흑인 당수이자 보수당 역대 여성 대표로는 마거릿 대처, 테리사 메이, 리즈 트러스에 이어 네 번째다.
나이지리아 출신 런던 이민자 부모 밑에서 태어난 베이드녹 대표는 은행과 잡지사에서 일했으며 교육부 여성평등 부장관과 상무장관을 지냈다.
베이드녹 대표는 넷제로(탄소중립) 목표나 트랜스젠더의 권리에 회의적 입장이며 논쟁을 즐기는 강한 성격으로 알려져 있다. 보수당 내에서도 우파 성향이 짙은 것으로 분류된다.
그는 경선 과정에서 출산수당이 과도하게 지출되고 있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이민 문제와 관련해 "모든 문화가 동등하게 유효한 것은 아니다"라고 발언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베이드녹 대표의 과제는 '당 재건'이다. 보수당의 의석수가 여당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다. 수년간에 걸친 당내 분열과 각종 스캔들, 경제적 혼란 등으로 지지율이 무너졌다.
보수당은 7월 총선에서 650석 가운데 121석을 차지하는 데 그쳐 412석을 확보한 노동당에 정권을 내줬다. 이는 보수당이 14년 만에 노동당에 정권을 내준 것이자 1832년 이래 보수당 역사상 최악의 참패로 기록됐다. 차기 총선은 2029년으로 예정돼 있다.
수낵 전 총리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서 "그(베이드녹 대표)는 우리 당을 쇄신하고 보수적 가치를 일으켜 세워 노동당과 맞서 싸울 것"이라며 "그를 중심으로 모두 단결하자"고 촉구했다.
스타머 총리는 '첫 흑인 당 대표' 탄생을 축하하면서 "당신과 당신의 정당과 함께 영국 국민들의 이익을 위해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민
    #베이
    #쇄신
    #영국
    #노동당
    #보수당
    #대표
    #시점
    #여성
    #흑인
포인트 뉴스 모아보기
트렌드 뉴스 모아보기
이 기사, 어떠셨나요?
  • 기뻐요
  • 기뻐요
  • 0
  • 응원해요
  • 응원해요
  • 0
  • 실망이에요
  • 실망이에요
  • 0
  • 슬퍼요
  • 슬퍼요
  • 0
댓글
정보작성하신 댓글이 타인의 명예훼손, 모욕, 성희롱, 허위사실 유포 등에 해당할 경우 법적 책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국제 주요뉴스
  • 1
  • “라마단 금식 참여” 전직 성인영화 女배우 충격 근황…무슬림 된 이유는?
    서울신문
    1
  • “라마단 금식 참여” 전직 성인영화 女배우 충격 근황…무슬림 된 이유는?
  • 2
  • 예정보다 9개월 길어진 우주 체류…美우주비행사들, 지구로 귀환
    아시아경제
    0
  • 예정보다 9개월 길어진 우주 체류…美우주비행사들, 지구로 귀환
  • 3
  • 8세 미만 어린이 '이 음료' 마시면 위험…"의식 잃기도"
    아시아경제
    0
  • 8세 미만 어린이 '이 음료' 마시면 위험…"의식 잃기도"
  • 4
  • 트럼프 1기 재무장관 므누신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 낮아"
    아시아경제
    0
  • 트럼프 1기 재무장관 므누신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 낮아"
  • 5
  • "환영 맞죠?"…美 국무장관에 초미니 레드카펫 깔아준 캐나다
    아시아경제
    0
  • "환영 맞죠?"…美 국무장관에 초미니 레드카펫 깔아준 캐나다
  • 6
  • 호주서 야생 웜뱃 괴롭힌 미국 여성 최후
    나우뉴스
    0
  • 호주서 야생 웜뱃 괴롭힌 미국 여성 최후
  • 7
  • 美정부, 한국 '민감국가 리스트' 최하위 범주 추가…왜?
    아시아경제
    0
  • 美정부, 한국 '민감국가 리스트' 최하위 범주 추가…왜?
  • 8
  • "병가 직원 급여 못 줘…진단 공개해라" 칼 빼든 테슬라 독일공장
    아시아경제
    0
  • "병가 직원 급여 못 줘…진단 공개해라" 칼 빼든 테슬라 독일공장
  • 9
  • 점령할 때는 좋았는데…결국 우크라이나에 ‘수렁’ 된 러 쿠르스크 침공 [핫이슈]
    나우뉴스
    0
  • 점령할 때는 좋았는데…결국 우크라이나에 ‘수렁’ 된 러 쿠르스크 침공 [핫이슈]
  • 10
  • 맨홀 위로 타오르는 녹색 화염…미 텍사스서 포착된 폭발 순간
    나우뉴스
    0
  • 맨홀 위로 타오르는 녹색 화염…미 텍사스서 포착된 폭발 순간
트렌드 뉴스
    최신뉴스
    인기뉴스
닫기
  • 뉴스
  • 투표
  • 게임
  •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