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당선 가능성 '주춤'에…비트코인 6만8천달러대 하락
    김태종 기자
    입력 2024.11.04 02:47

베팅사이트 폴리마켓 당선 확률 67→53%…"시장, 불확실성 싫어해"

비트코인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미 대선에서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주춤하면서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약세다.

3일(현지시간)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으로 이날 오전 11시 51분(서부 시간 오전 8시 51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97% 하락한 6만8천147달러(9천407만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29일 7만3천달러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 경신을 눈앞에 뒀던 것과 비교하면 4일 만에 약 5천 달러가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7만3천달러선 돌파 이후 계속해서 약세를 나타내며 이날에는 6만7천400달러대까지 하락해 6만7천달러선도 위협받기도 했다.

비트코인의 약세 흐름은 베팅 사이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확률이 낮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베팅 사이트 폴리마켓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7만3천달러선을 넘어섰던 지난달 29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확률은 67%였다.

그러나 이후 당선 확률은 주춤해 이날에는 53%까지 떨어졌다. 반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당선 확률은 나흘 전 33%에서 47%로 상승했다.

가상화폐 시장은 두 후보 중 누가 당선되더라도 처벌 위주의 현 정부보다 더 호의적인 시장 여건이 조성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에 좀 더 기대를 거는 듯한 모습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스스로 '가상화폐 대통령'(crypto president)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가상화폐 업계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해 왔다.

다만, 두 후보 간 지지율이 다시 초박빙으로 결과를 알 수 없는 국면으로 흘러가면서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코인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시장은 불확실성을 싫어한다'는 월스트리트의 오래된 말이 있다"고 짚었다.

taejong75@yna.co.kr

    #가능
    #당선
    #시장
    #확률
    #비트코인
    #화폐
    #사이트
    #대통령
    #트럼프
    #하락
이 기사, 어떠셨나요?
  • 기뻐요
  • 기뻐요
  • 0
  • 응원해요
  • 응원해요
  • 0
  • 실망이에요
  • 실망이에요
  • 0
  • 슬퍼요
  • 슬퍼요
  • 0
댓글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0/500
국제 주요뉴스
  • 1
  • 청산가리로 최소 14명 연쇄살인…태국 여성 사형선고
  • 청산가리로 최소 14명 연쇄살인…태국 여성 사형선고
  • 2
  • "러, ICBM 발사" 우크라 발표에 외신들 "대서방 위협 메시지"
  • "러, ICBM 발사" 우크라 발표에 외신들 "대서방 위협 메시지"
  • 3
  • 우크라이나 中대사관, 자국민들에 "필요시 대피 준비"
  • 우크라이나 中대사관, 자국민들에 "필요시 대피 준비"
  • 4
  • ICC, 네타냐후 총리 '전범 혐의' 체포영장 발부
  • ICC, 네타냐후 총리 '전범 혐의' 체포영장 발부
  • 5
  • CJ제일제당, 미·유럽에 새 공장…8천억원 투자 해외식품 강화(종합)
  • CJ제일제당, 미·유럽에 새 공장…8천억원 투자 해외식품 강화(종합)
  • 6
  • 러시아, '핵카드' 쓸까…암살·테러 '하이브리드 전쟁' 가능성
  • 러시아, '핵카드' 쓸까…암살·테러 '하이브리드 전쟁' 가능성
  • 7
  • "영국 군사관련 장비, 중앙아 거쳐 결국 러로…제재 위반 소지"
  • "영국 군사관련 장비, 중앙아 거쳐 결국 러로…제재 위반 소지"
  • 8
  • 케임브리지 사전이 꼽은 올해의 단어는 '매니페스트'
  • 케임브리지 사전이 꼽은 올해의 단어는 '매니페스트'
  • 9
  • 남아프리카공동체, 민주콩고 파병 1년 연장
  • 남아프리카공동체, 민주콩고 파병 1년 연장
  • 10
  • "우린 불법 이민자 피난처"…트럼프에 도발한 '천사의 도시'
  • "우린 불법 이민자 피난처"…트럼프에 도발한 '천사의 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