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중국산 에어프라이어 인기 모델이 사용자의 대화를 듣고 데이터를 수집한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5일(현지시간) 영국 더선은 "샤오미, 아이고스타 에어프라이어 모델 2대가 연결된 앱을 통해 데이터를 틱톡 등과 공유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소비자단체 위치(Which)는 해당 모델들이 사용자의 대화를 듣고 중국 내 서버로 데이터를 넘기다가 적발됐다고 주장했다.
이번 조사에서 위치는 동의, 투명성, 데이터 보안, 데이터 최소화, 추적기, 데이터 삭제 등 6가지 범주에 걸쳐 에어프라이어를 평가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각 제품에 개인정보 보호 점수를 부여했다. 위치 측은 "조사에 따르면 현재 스마트 기술 제조업체에서 소비자로부터 데이터를 무모하게 수집할 수 있는 방법을 드러났으며, 투명성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고 밝혔다.
더선에 따르면 소비자가 '수집된 데이터를 마케팅 목적으로 제삼자에 전달한다'는 항목에 쉽게 클릭할 수 있어 동의하지만, 어떤 데이터에 관한 것인지 대부분 내용은 모른다고 지적했다. 이에 스마트 기기 사이 감시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샤오미 에어프라이어와 연동된 앱이 페이스북, 틱톡, 텐센트 등과 데이터를 공유하면서 사용자에게 대화를 들을 수 있는 권한을 요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두 제품은 모두 아마존에서 인기 상품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아이고스타 제품은 현재 품절된 상태다.
다만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샤오미 측은 "개인정보를 제삼자에 넘기지 않는다. 해당 에어프라이어에서는 '샤오미 홈'에서 사용자 오디오를 녹음하는 기능이 적용되지 않는다"며 "해당 조사에서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중국 내 서버로 전송했다는 내용은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며, 일부 내용은 부정확하고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했다.
또한, 아이고스타는 "고객 데이터의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는 중요한 문제이며, 아이고스타는 최고 수준의 개인정보 보호 및 데이터 보호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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