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최근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 제니의 '결혼식 하객룩'이 공개되면서 해외 K팝 팬들을 중심으로 '한국식 하객 패션'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들은 '신랑, 신부를 돋보이게 해주기 위해 어두운 계열의 옷을 입는 한국 문화가 기형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결혼을 축하하는 의미를 담아 밝고 화려한 의상을 입는 게 훨씬 자연스럽다'고 주장했다.
6일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제니는 지난달 28일 지인의 결혼식에 참석했다. 제니는 하얀 셔츠에 검은색 반소매 니트를 걸치고 검은색 바지를 매치하며 한국식 하객룩의 정석을 선보였다. 또한 아이보리색 가방과 무채색 구두를 착용하고 메이크업도 수수하게 연출했다. 국내 누리꾼들은 "하객룩의 정석" "깔끔하고 예쁘다" "결혼식에 갈 때 참고해야지" "옷은 훌륭한데 외모 때문에 민폐 하객이네" "결혼식장에서도 이렇게 예쁠 일"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해외 누리꾼들은 다른 반응을 보였다. 특히 제니 모습과 함께 공개된 결혼식 단체 사진 속 하객들의 대부분이 검은색 의상을 입은 것을 두고 '결혼식이 아닌 장례식장 같다'는 반응이 제기됐다. 해외 팬들은 "출근하는 직장인 같다" "다들 우중충해서 파티 분위기가 나지 않는다" "축하하러 온 복장이 맞느냐" 등의 목소리를 냈다. 한국의 결혼 문화가 특이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가족이나 절친 단위로 열리는 파티 분위기의 외국 결혼식과 달리 한국 결혼식에는 직장·업무상 관계자도 참석해 격식을 갖춰야 하는 경우가 많아 기형적이라는 것이다.
국내에서 결혼식에 참석하는 하객들의 옷차림이 유사한 이유는 돋보이는 의상을 입을 경우 자칫 민폐로 여겨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배우 이유비는 여동생 배우 이다인의 결혼식에 분홍색 투피스를 입고 등장해 구설에 오른 바 있다. 당시 이유비는 "동생이 직접 골라준 옷"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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