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세계관광박람회에서 우리나라가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5일부터 7일(현지시간)까지 영국 런던에서 열린 영국 국제관광 박람회(WTM)에 참가해 방한 관광을 홍보했다고 8일 밝혔다.
WTM은 매년 세계 180여개국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 국제 관광 박람회 중 하나다. 올해는 148개국에서 약 4000개 업체가 참여했다.
한국관광공사는 국내 자치단체와 여행사, 항공사, 호텔 등 총 21개 기관과 함께 173.25㎡ 규모의 한국관광 홍보관을 운영했다. 특히 국내외 유관 업계 간 1대 1 비즈니스 상담으로 유럽 관광객 특성에 맞는 장기 체류 여행 상품과 한국과 인접한 동아시아 국가 연계 상품 등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박람회 기간 홍보관을 찾은 방문객 수는 4100명, 비즈니스 상담 건수는 751건이다. 상담 참여 업체 예상 매출은 약 296억7000만원, 유치 인원은 1만3725명으로 추정된다.
황두연 유에스여행사 대표는 “인바운드 여행업을 시작한 지 올해로 40년째를 맞는데 달라진 한국의 위상을 실감한다”며 “최근 한국과 거래하고 싶다는 요청이 늘어 폴란드, 루마니아, 멕시코에 지사 설립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올 들어 9월까지 한국을 방문한 유럽 관광객은 86만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25% 증가한 역대 최대 수치다.
이에 맞춰 한국 홍보관에서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인기를 끈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게임 이벤트를 비롯해 한글 캘리그래피, 한글 키링·팔찌 만들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관광공사는 홍보관에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공간을 별도로 조성했다. 최근 관광공사는 장거리 MICE 관광 수요 발굴에 힘써 올해 처음 유럽·아프리카 인센티브 단체와 기업회의를 유치했다.
김경주 공사 런던지사장은 "팬데믹 이후 안정기에 접어든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으로 올해 초 폴란드, 스웨덴, 이탈리아 등을 신흥 시장 홍보 지점으로 선정하고 적극적으로 현지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방한 관광 실질 수요로 전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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