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일본 언론이 최근 한국인 학생들이 일본어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7일(현지시간) 일본 니시닛폰 신문은 한국에서 중국의 인기가 떨어지면서 일본어에 대한 선호가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한국 고등학교에서는 2학년 때부터 제2외국어를 배우기 시작하는데, 부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지난해 1학년 학생 중 약 80%가 일본어를 선택했다"며 "전체 7개 반 중 5개 반에서 일본어 수업이 진행될 정도로 일본어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고 했다.
이 신문은 중국에 대한 반감도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했다. "한국 교사들 사이에서 '일본어 자체의 인기도 있겠지만, 미세먼지, 코로나19 등 여러 문제로 중국을 선호하지 않는 것도 일본어를 선택하는 중요한 이유'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정치적 문제는 한국 젊은 세대에게 특히 민감하게 작용한다"고 분석하면서 "2019년 '노 재팬' 운동 때도 고등학교에서 일본어 선택 비중이 크게 줄었다"는 사실도 언급했다.
매체는 "일본어능력시험(JLPT)에 응시하는 한국인 역시 매년 늘고 있다"며 올해는 13만 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어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분위기는 학생에게만 국한하지 않는다. 여론조사기관인 데이터앤리서치가 채널 23만 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2023년 기준 제2외국어 14개의 정보량을 빅데이터 분석한 결과 일본어가 1위를 차지했다. 중국어와 프랑스어, 스페인어가 그 뒤를 이었다.
일본어는 지난해 총 145만 7764건의 포스팅 수를 기록하며 조사를 진행한 외국어 중 포스팅 수 1위를 차지했다. 일본어는 별도 조사에서 2022년 대비 13만7596건, 10.42% 증가했다. 엔화 가치 하락으로 일본 여행 빈도수가 증가하고, 정부의 대일 외교가 한층 강화되면서 이에 따른 관심도 상승으로 짐작된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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