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스라엘 카츠 신임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11일(현지시간) 이란 핵시설에 대한 공격 가능성을 시사했다.
카츠 장관은 이날 밤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이스라엘군 총참모부 회의에 처음 참여했다"며 "이란은 어느 때보다 자국 핵 시설에 대한 공격에 많이 노출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스라엘 국가에 대한 실존적 위협을 좌절시키고 제거할 수 있다는, 가장 중요한 목표를 달성할 기회가 우리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이 이란에 재보복하면서 핵시설을 공습 표적으로 삼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지만 지난달 26일 군사시설을 정밀 타격하는 선에 그쳤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이스라엘 내각은 이스라엘과 밀착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전쟁 수행과 관련해 연일 강경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자신과 충돌했던 협상파 요아브 갈란트를 지난 5일 국방장관에서 경질하고 외무장관이던 강경파 카츠 장관을 후임으로 앉혔다.
새로 외무부 수장이 된 기데온 사르 장관은 이날 미국 대선 결과를 두고 "유대와 사마리아(요르단강 서안의 이스라엘식 지명)의 정착촌에 이스라엘 주권을 적용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스라엘은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때 서안을 불법 점령했으며, 국제사회의 반대를 무릅쓰고 이 곳에 계속 자국민 정착촌을 계속 세웠다. 서안에 대한 주권을 적용하는 것은 네타냐후 총리가 지난 집권기인 2020년 강력 추진한 사안이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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